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경제적으로만 봐도 향후 1년간 대구의 생산이 1481억5500만원까지 줄고 취업자 감소폭은 2257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더라도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소리다.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1인 가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대구 지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8.2%인 26만9903가구에 달한다. 10집 중 3집은 혼자 사는 집이다.

1인 가구는 경제·심리적 불안감이 다(多)인 가구보다 크다. 청년층의 경우 한 달만 일을 못 해도 당장 주거비에 식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 지역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일자리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알바생의 일당을 챙겨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급휴업에 들어가서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생활비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사회와 연결고리가 약한 독거노인도 문제다. 이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돌봄서비스가 시급하다. 무료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사 상태 등 복지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1인 가구 자가격리자 역시 보다 신경을 써줘야 한다. 1인 가구는 증상이 갑자기 악화할 경우 신고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 보건 당국은 자가격리자 중 1인 가구가 몇 명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이 지역에서는 자가격리 중 숨진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병상 수도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1인 가구가 홀로 병마와 싸우지 않도록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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