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심재순 기자]대기업계열 제약사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핫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제약사들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 중소제약 인수를 늘이는가 하면, 외국제약사들도 국내제약 인수합병 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더 관심이 쏠린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태평양제약사업부문을 570억원대에 한독에 매각했고,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제약사업부문을 분리해 'CJ 헬스케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드림파마에 대한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제약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소제약사 10여곳이 시중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가인하 등 각종 정책적 규제로 인해 제약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업체들간의 매각 인수 합병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매각

한화케미칼이 제약 자회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한다. 19일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드림파마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화케미칼은 드림파마 지분을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마는 1996년 ㈜한화의 의약사업부로 출발, 처방의약품을 주력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 등을 벌이는 제약사다.

연간 매출액은 850억원 규모로 지난 2012년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5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 이후 최근 연이어 사업 매각과 해외 진출설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이 재무구조 개선과 계열사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앞서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축자재 부문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1억4000만∼2억3300만달러(한화1500억∼2500억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석유화학·소재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재벌 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의 매각설이 나오면서 제약업계에 인수합병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소제약사 10여곳이 시중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가인하 등 각종 정책적 규제로 인해 제약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업체들간의 인수 합병 등 구조조정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 태평양제약 한독에 매각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을 한독에 양도하며 그간 벌여왔던 제약사업에서 완전히 손 땠다. 아모레퍼시픽의 제약사업 철수는 약 1년전부터 업계에서 회자됐던 내용으로 약가인하 등 의약품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태평양제약의 ‘제약 사업부문(소화기계, 근골격계 위주 전문, 일반의약품 판매 사업 영위)’을 한독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영업 양수양도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제약과 피부미용, 헤어, 비만 중심의 메디컬 사업부문으로 운영되던 태평양제약의 사업군을 제약 사업부문만 떼어 한독에 양도하고 메디컬뷰티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4월 ‘CJ헬스케어’로 새 출발

그런가하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제약사업부문을 분리해 'CJ 헬스케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약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제약사업에 뛰어든 지 30년 만의 일로 독립 법인의 사명은 'CJ헬스케어'로 결정됐다. 독립법인은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대표와 제약사업 부문의 곽달원 부사장이 공동으로 지휘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독립법인명을 'CJ생명과학'으로 정할 방침이었으나, '생명과학'을 사명으로 한 회사가 많고 다양한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고 보아 'CJ헬스케어'로 확정했다.

CJ헬스케어는 당분간 복제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4월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의 위임형제네릭(authorized generic)인 '비바코정'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당뇨병치료제인 '포시가'도 추진 중이다. CJ그룹은 제약, 바이오, 식품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R&D연구소를 구축 중이다.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면서 대기업계열 제약사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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