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구구조는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급격히 변화해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그만큼 1인 가구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통계청(‘18 기준)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584만 8,594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29.3%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충청남도 1인 가구 비중이 31.8%로 전체 평균보다 2.5%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해 5조 8,100억으로 2018년 3조 6,500억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가족 대신 혼자 사는 것을 택한 사람들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는 것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김옥수 의원은 반려동물이 증가함에 따라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유기동물 보호에 한정되었던 '충청남도 동물보호 조례'를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보호까지 포함된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는 맹견 보호조치와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 설치·운영 등 동물복지 정책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1인 가구 수의 증가와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애완용품점이 급증하고 덩달아 동물병원까지 증가 추세다. 

또한 통계청에서 제공한 가계동향조사 각 연도자료를 살펴보면 1인 가구 및 4인 가구의 반려동물 관련 월평균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지출 비중이 4인 가구와 비교하여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운영하도록 신설했다"면서 "일각에서는 동물복지보다 사람복지가 우선이라며 반려동물 놀이터에 대해 반감을 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 행복한 공준을 위한 방안은 피할 수 없는 연구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천안시와 태안군은 시범으로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를 시점으로 15개 시군에 반려동물 놀이터가 활성화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옥수 의원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뒤따르는 문제에 대해 사전에 대안점을 마련하겠다"라며 "인간이 공존하는 행복한 충청남도를 만들기 위해 '충청남도 동물생명존중헌장'을 제정하여 선포하도록 제9조에 규정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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