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천소연 기자]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지시를 받은 군대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측이 올가을 외화벌이 주 소득원인 석탄, 조개, 꽃게 등의 관할권을 두고 한 차례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이 교전이 장성택 처형의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 신문에 군부대가 김정은의 지시로 장성택이 관할하는 수산부업기지(어장)에 가서 이 기지의 관할권을 내놓으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대치한 장성택측 부하들과 교전이 벌어져 수척하고 훈련을 받지 못한 김정은 부대가 장성택측 부하들에게 참담히 패했다고 밝혔다.

   
털모자를 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 (출처=노동신문)


김정은과 장성택은 석탄 때문에 다퉈…

익명의 관리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북한 서해 한 어장에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전에서 참패를 맛 본 김정은은 더 많은 병사를 다시 보내 결국 장성택측을 굴복시켰고 곧 장성택의 핵심 측근 2명(북한 노동당 행정부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소총이 아니라 대공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됐다고 전했다.

김정은과 장성택 간 권력 암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밝혀진 사실로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화했고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지만, 양측의 교전은 북한이 벌어들인 외화가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을 두고 북한 지도부 내 분열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언론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 국제판에서 한반도 주요 인물의 회노애락, 절치부심 감정을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 속에서 한반도의 중대한 사안을 읽을 수 있다며 한반도의 중대 사건들을 언급했다.

이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2월25일)을 앞두고 북한이 2월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는 전 세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1년 동안 한반도의 일거일동은 세계의 확대경 아래에 놓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요사건은 '한반도의 우울한 표정'이라는 이름으로 잔뜩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김정은이 지난 17일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추모대회에 참석한 사건을 다뤘다.

 

김정은, 스페인 관광 상품 광고 출현

그 외 스페인에서 북한 관광 상품이 지난 6월 처음 출시된 가운데 한 스페인 여행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을 직접 광고 모델로 내세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유력언론인 차이나 데일리는 스페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스페인 여행사 '데스티니아(Destinia)'가 북한 당국과의 오랜 협상 끝에 지난 6월 북한 여행상품 계약권을 따냈다며 현지 신문에 이 같은 광고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게재됐던 관광 상품 광고에는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과, '독특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문구가 적혔다.

광고는 7, 8월에 모두 출발 가능한 상품이 있고, 7박8일 일정의 가격이 1450유로(약 210만원)로 매겨져 있다.

그러나 해당 여행사는 기자나 사진작가 참가 금지 등의 제한 사항과 북한 현지에서 판매하는 심(SIM)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휴대전화 이용이 허용되며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고, 장소에 따라 복장 제한도 있다는 주의점에 대해서도 공지했다.

한편 북한 김 제1 위원장은 보드카 회사의 대형 옥외광고, 킴 카다시안과 함께 한 데일리 메일 지하철 광고 등 여러 광고에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 하겠다’ 전화 통지문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의 원칙이 신뢰인지 대결인지 밝히라’고 공개 질문장을 보냈는가 하면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 하겠다’ 라며 협박성 전화 통지문도 보냈다. 이와 관련 한국정부는 ‘신뢰인지 대결인지의 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박수진 부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발표하고 "조평통 서기국 공개질문장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진실은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렇게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북한의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