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합성어다. 직원이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맞물리면서 언택트는 전 산업에 걸쳐 최대 전략 요소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에서도 플랫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다. 이러한 언택트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혼밥', '혼술', '혼행', '구독경제' 등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특징은 비대면과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1코노미뉴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략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변화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기업이 매출액 감소 등 위기경영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기업이 있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바로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이 비대면으로 사회적 책임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언택트(Untact, 비대면)’로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은 이달 초 커피 브랜드 ‘맥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인 ‘맥심 사랑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비대면으로 준비한 것이라는 게 동서식품 측 설명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 사랑나눔 이벤트’는 매년 맥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그녀들의 커피 이야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봉사활동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동서식품은 완성된 선물상자를 안전하게 소독·방역한 후, 포스트 시리얼·오레오를 비롯한 자사 제품과 함께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자양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동서식품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잘 어울리는 선선한 가을을 맞아 ‘함께하는 삶의향기 동서커피클래식’(이하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을 특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동서커피클래식은 지난 12년 동안 매 가을마다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무료 클래식 공연을 선사해온 동서식품의 대표 메세나 활동이지만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제13회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제작한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바리톤 김동규 등 지난 12년 간 동서커피클래식에 참여한 국내 대표 음악가들의 주옥 같은 실황 연주 10곡과 관련 공연 영상을 담았다. 이번에 제작한 앨범은 총 1만 8천장으로 동서식품 사외보 구독자 및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맥심 플랜트의 3층 브루잉 라운지 이용 고객, 동서식품 홈페이지 이벤트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서식품은 국내 문학계 활성화를 위해 예비 작가와의 소통의 장인 ‘멘토링 클래스’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또 하나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비대면 CSR 활동에 대해 고심한 끝에 이번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을 기획했다. 아름다운 선율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비자분들께 작지만 큰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동서식품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