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심재순 기자]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법원에 출석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와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지',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강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과 강 회장 측의 소명 내용을 검토한 뒤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STX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3천억원대의 부당지원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강 전 회장은 회사 고위 임원들과 공모해 STX중공업의 법인자금으로 재정난에 빠진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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