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1인 가구 비율이 전국평균 증가속도를 추월하는 추세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가 있는 아산시의 경우 청년 1인 가구의 비중이 집중되면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미영 아산시의회 의원은 지난 17일부터 24까지 8일간 일정으로 열린 제227회 임시회 활동에서 1인 가구 기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책적으로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지역불균형 발전에 따라 젊은층이 도시로 이동했다. 청년 1인 가구와 지방에 독거노인은 떼놓을려야 떼놓을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하여 1인 가구 지원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독거노인 문제 또한 해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내다봤다"라며 조례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1인 가구 생활 중이라는 김 의원은 "작년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는 1인 가구 등 직업이 불안정한 사람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라며 "정책적으로 1인 가구를 지원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불안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내일의 희망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아산시의 경우 1인 가구 실태 조사조차 미흡하다. 대부분의 1인 가구 조사는 독거노인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인 가구 지원에 대한 사업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독거노인 같은 경우 이미 여러 형태로 지원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1인 가구 실태조사 역시 주소지를 지자체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실상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머무는 청년들 같은 경우는 실태조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아산시도 그중 하나다. 실상 5700여 명의 1인 가구 주거자가 있다고 파악되었으나 삼성과 현대로 인한 1차 2차 3차 밴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 도시 발전으로 인해 건설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실태조사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 후 자신의 삶을 잘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타지에서 가족이 없이 홀로 생활하며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되며, 1인 가구 실태조사에 있어서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으로 삶의 질 체크까지 되어야 실태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다양한 1인 가구 생애가 있지만 청년 중심의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김 의원은 "현재 아산시는 청년 정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연계 및 청년공유공간 제공, 창업에 관련한 정책들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여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 마켓을 통해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화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사실상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한계점이다. 지역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려고 애쓰고 있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들은 여전히 정책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별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대하여 의견 청취의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숨어있는 청년 1인 가구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김미영 의원은 "1인 가구 기본조례를 통해서 아산시에 취업 때문에, 창업 때문에 와서 잠시 머물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제2의 고향으로 노후를 살아가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통합돌봄 정책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라며 "전 생애에 거친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아산이 될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잘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