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남소방본부
사진=충남소방본부

충남소방본부가 전국 소방기관 중 최초로 '반려동물 응급처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8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반려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현황은 2019년 기준 590만858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6.4%로 집계됐다.

반려 가구는 2015년 21.8%에서 2019년 26.4%로 급증했다.

이에 충남소방본부는 '강아지 CPR 마네킹'을 준비하여 반려동물 심정지 시 심폐소생술의 적절한 압박 위치와 깊이, 기도유지, 대퇴부 맥박 확인 방법 등을 마네킹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심장 위치가 사람과 다르고, 입 대신 코를 통한 인공호흡이 필요해 평소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대처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충남소방본부 측은 전했다.

이번 응급처치 프로그램 교육장은 충남안전체험관 4층 응급처치 실습관에 마련됐다. 상주하는 응급구조사가 직접 처치 방법 설명과 마네킹 실습을 돕는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만 선택해 체험하거나, 안전체험관의 모든 과정을 병행 할 수도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수의사 등 전문가와 합동해 반려동물 응급처치 교육 영상도 제작해 전파할 예정이다. 이어 도내 소방서에 설치된 안전체험교실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사는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해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들의 생명권도 중요하다"면서 "사람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에 대해서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7일 충남 논산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 축구 골대 그물에 걸려 숨이 멎은 고양이를 논산소방서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로 소생한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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