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공승연./ 사진= 바로엔터테이먼트
영화배우 공승연./ 사진= 바로엔터테이먼트

"코로나19 이전에 찍은 영화지만,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잘 어울리는 영화다. 혼자라는 말이 흔해진 지금, 우리는 잘살고 있는지 관객으로 하여금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라고 자부한다." 

지난 19일 개봉한 '혼자사는 사람들'은 제목 그대로 1인 가구의 민낯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자유롭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혼삶을 날카롭고 현실적으로 다룬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라는 부분보다는 '사람들'에 집중된 영화이기도 하다. 개봉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혼자 살지 않더라도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담백하게 표현됐다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혼자만의 삶에 익숙해져 버린 주인공 진아의 역할에 배우 공승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장편 영화 주인공으로 대중 앞에 선 공승연 배우에게 [1코노미뉴스]가 1인 가구의 삶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배우에게 있어 작품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혼자사는 사람들' 선택한 이유가 있나. 

▶1인 가구라는 말에 끌려 영화를 선택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보여주지 못한 배우 공승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속 진아와 1인 가구로서 닮은 듯하지만 다르다. 그런 진아를 더 나아가 영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또한 배우 인생에서의 첫 장편영화라는 의미를 뒀다. 

-1인 가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 1인 가구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접했다. 1인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다만, 1인 가구가 많아지며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어지면서 서로에게 점점 무관심해지고 그에 따라 고독사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혼자 살고, 1인 가구의 모습을 그려 낸 '혼자사는 사람들'을 촬영하면서 '혼삶'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던 것 같다. 

-자발적 1인 가구라는 말이 있다. 원해서 1인 가구가 된다는 소리인데 혼자 살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자발적 1인 가구라는 말은 생소하지만 원해서 1인 가구가 된 것은 맞다. 2015년부터 줄곧 혼자 살았는데 당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무리하게 집을 나오게 됐다. 독립 첫날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에 묘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혼자 사는 삶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 지내다 보니 잘 챙겨 먹지 못할 때가 많다. 요즘 배달음식이 잘 돼 있기는 하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부담스러운 점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는 삶은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생각하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할 때 만족감은 배가 된다. 그 시간을 알차게 잘 활용하는 스스로가 대견하면서도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를 기점으로 곧 단편영화 '애타게 찾던 그대', 근래 촬영을 마친 단편영화 'Lovesick', 상업영화 '핸섬가이즈'를 통해서 대중들을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고, 내년 초에 방영될 '불가살'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얼마 전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을 통해서 배우로서 더욱더 강한 동기부여와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배우 공승연'의 모습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사진=네이버 영화
사진=네이버 영화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