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심재순 기자] 4월 들어 15~29세 실업자 수가 25% 가량 증가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한 달 만에 다시 10% 대로 올라섰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15~29세 청년층 실업자 수는 4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25.2%), 전월 대비 1만4000명(3.3%) 증가했다.

4월 청년층 실업률은 10.0%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0.9%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뒤 3월(9.9%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두자릿수로 회귀했다.

15~29세 취업자는 38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4000명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0.1%로 전년 동월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하는 현상은 5개월째 지속됐다.

4월 경제활동인구는 2671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0%로 경제활동인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256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만1000명(2.3%) 증가했고 고용률은 0.8%포인트 오른 60.6%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융률은 65.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83만500명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5.1%) ▲숙박 및 음식점업(6.2%) ▲제조업(2.3%) ▲교육서비스업(5.0%) 등에서 취업이 늘었고 ▲농림어업(-1.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2%) ▲금융보험업(-1.2%) 등에서는 취업이 줄었다.

4월 들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실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0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5000명(24.9%)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실업률 상승폭이 커진 것에 대해 "공무원 시험 일정 변경 등의 요인이 일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세월호 사고 여파가 4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5월 고용동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청년·여성고용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관련 정책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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