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대표 제품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의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한다. 스낵면도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의 가격도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사진=뉴스1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대표 제품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의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한다. 스낵면도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의 가격도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사진=뉴스1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음식 1위는 '라면'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주일에 3~4회 이상 먹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남성 28%과 1인 가구 34.6%로 나타났다. 그만큼 친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간편하게 조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밥 보다 라면을 즐겨 찾는 1인 가구가 많다. 

라면 업계의 강자인 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값을 인상한다. 오뚜기는 케찹·냉동피자에 이어 다음 달 1일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밀과 팜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라면업계가 가격인상을 고민하는 가운데 오뚜기가 가장 먼저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 제품군 가격을 인상한 이래 2010년에는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라면 제품군 가격을 최대 6.7%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2021년 현재까지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는 게 오뚜기 측 설명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오뚜기는 관계자는 "단순히 원가 개선 목적만이 아닌, 설비 투자 및 인원 충원 등을 통해 보다 좋은 품질개발과 생산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는 피자와 케찹 등의 제품 가격도 올렸다. 인상 품목은 콤비네이션 피자(415g), 올미트콤보 피자(425g), 불고기 피자(396g), 6포르마지 피자(405g)로, 각각 가격을 4,980원에서 5,480원으로 500원(10%) 인상했다.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인 케찹도 최근 500g 제품의 가격을 1,980원에서 2,150원으로 8.6%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인상했다. 소스류와 기름, 믹스 및 분말 등 대부분의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부침가루(500g)와 튀김가루(500g)의 가격은 910원에서 1천원으로 9.9% 올렸고, 도나스 믹스(500g) 가격은 1천460원에서 1,610원으로 10.2% 인상했다. 들기름(160ml) 제품은 3,700원에서 4,030원으로 8.9%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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