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지원은 장려냐 아니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혼과 비혼, 이혼과 사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큰 사회현상이기 때문에 가구 구조 변화에 대해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1인 가구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묻자 정장선 평택시장으로 부터 돌아온 답변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1인 가구 비율은 통계청(2020) 기준 32.6%, 1인 세대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2021.8) 기준 43%에 달한다. 이는 전국 및 경기도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노인과 중장년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대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1인 가구 중 청년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 4월에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실태조사를 토대로 평택복지재단에서 맞춤형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완료했다. 

정 시장은 "1인 가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여겼다"라며 "조사 이후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부서별 TF를 구성해 7개 영역(안전환경․ 건강지원․주거환경․경제일자리․여가문화․사회적 관계망․정책제도) 31개 단기과제(스마트도어벨 지원사업, 1인 중장년층 고독사 예방사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 셀프호신술 과정 운영, 1인 가구 지원 공모사업 추진 등)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하나씩 단계적으로 숙의과정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게 정 시장의 각오다. 

[1코노미뉴스]가 만난 정장선 시장은 1인 가구 지원 정책 가운데 '안전'을 최우선 중점정책으로 손꼽았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불안하게 여기는 '안전'문제가 해결된다면 보다 행복한 1인 가구의 삶이 이뤄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1인 가구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전 연령층에서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게 나타나 안전을 최우선 중점정책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인 가구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가문화 및 사회공동체 실현을 추진 전략으로, 1인 가구 커뮤니티 센터 구축, 1인 가구로의 가족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시민 공감대 조성, 여성 등 취약 1인 가구의 안전 확보 등을 통해 1인 가구와 함께 모두가 행복한 평택시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1인 가구  맞춤형 지원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평택시 1인 가구 실태 조사결과 청년층은 여가활동과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중장년층은 경제적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계층으로 일/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노인층과 여성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증진 서비스를 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1인 가구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그들의 니즈를 반영한 정책과 권역별 지역특성을 맞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정 시장은 "1인 가구 증가는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큰 사회현상이기 때문에 가구 구조 변화에 대해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1인 가구의 생활환경과 생애주기별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한 평택시만의 맞춤형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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