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혼추②] "추석말고 가을휴가"... 명절에도 '나 혼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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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추②] "추석말고 가을휴가"... 명절에도 '나 혼자' 즐긴다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1.09.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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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맞는 두 번째 추석이다. 연일 2000명 안팎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고향 방문 자제' 목소리에 올해도 1인 가구 상당수는 '나 홀로 추석(혼추)'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1코노미뉴스]는 어쩌다 보니 혼추를 겪게 된 1인 가구를 위해 혼자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이번 추석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최근 추석 연휴를 혼자 보내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1인 가구나 서울에 남아 있는 지인들과 연휴를 보내려는 이른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귀성을 최대한 자제하는 동시에 긴 명절동안 혼자서 편하고 여유롭게 보내려는 이들이다. 

직장인 하진영(36) 씨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하 씨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동참하고자 한다.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휴 기간 동안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주호선(33) 씨도 귀성길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계획 중인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운동에 매진하기로 맘 먹었다. 주 씨는" 백신 미접종자라 이번 귀향은 패스하기로 했다"라며 "대신 다음 달 계획 중인 바디프로필을 위해 연휴 동안 운동을 하면서 보낼 생각이다"고 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 손귀옥(29)씨 역시 2년째 혼자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친척들로부터 "취업준비는 잘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싶지 않은데다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에 밀린 공부를 하기 위함이라고. 

이들은 연휴 기간 귀향을 하기보다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밀린 공부를 하는 등 자기발전과 휴식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인남녀 48.1% 고향 방문 안 한다

실제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1천607명을 대상으로 '추석 고향 방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8.1%가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동일 조사(31.3%) 대비 16.8%p 늘어난 수치다.

추석 연휴 시작 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서도 고향 방문 계획에 차이를 보였다. 추석 연휴 전 1회라도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인 응답자들은 46.7%가 귀향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추석 이후 접종 예정이거나 아직 계획이 없는 이들 중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51.1%)을 기록했다.

방문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단연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에 대한 우려(49.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41.1%) ▲직장, 아르바이트 문제로 연휴에 쉴 수 없어서(23.4%) ▲여행, 공부 등 다른 계획이 있어서(16.3%) ▲아직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해 불안해서(16.2%) ▲명절 잔소리,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12.7%) ▲모일 친척 등이 없어서(12.5%) 등으로 나타났다. 

◇명절대피소 대세로 떠오른 이곳 어디? 

올해도 새로운 트렌드가 된 '명절대피소'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명절대피소는 명절을 맞아 모이는 일가 친척을 피해 혼추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소다. 일부 영어학원에서 명절 연휴 기간의 학습을 목표로 특강 등을 개설했던 데서 확산됐다. 2015년 명절대피소라는 단어를 처음 붙였던 파고다어학원은 올해도 공부와 취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파고다와 함께 쉬어가자'라는 의미를 담아 라이브 스트리밍 명절대피소를 준비했다. 

명절을 피하기보다 혼자서라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즐기길 원하는 혼추족을 위한 각종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바쁜 일상 속에 미처 하지 못했던 취미 활동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나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장에서 직접 즐기는 명품 문화 생활도 인기다. 추석 연휴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한가위만 같아라'를 진행한다. 국악창작동요, 창작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국립국악원 연주단인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선다. 사회는 박은영 아나운서가 맡는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특별전 '안녕, 모란展'./ 사진=뉴스1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특별전 '안녕, 모란展'./ 사진=뉴스1

 

현장에서 생생한 감동을 원한다면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안녕, 모란展'도 인기다. 전시는 총 세 섹션으로 구성돼 1부 '가꾸고 즐기다', 2부 '무늬로 피어나다', 3부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 순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인 전용 추캉스 인기 

여러가지 이유로 귀포족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개인적인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절 나기는 이른바 '추캉스(추석에 떠나는 휴가)'다. 추세를 반영한 1인 전용 호텔 패키지가 인기다. 신라스테이는 혼추족을 위한 '마이 퍼펙트 홀리데이(My Perfect Holiday)'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객실과 함께 신라스테이의 엄선된 조식 뷔페 메뉴 중 원하는 음식을 직접 담아 객실에서 맛볼 수 있는 조식 TO GO 도시락과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연동기기(셋톱박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OTT 연동 기기를 활용해 평소 보고 싶거나 미뤄두었던 영화, 드라마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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