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 모습./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쳐
끈끈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 모습./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쳐

 

끈끈이를 이용해 아기 고양이를 학대한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기 고양이를 끈끈이로 잡는 학대범을 찾습니다'라는 제목과 아기 고양이 사진을 게재하고 범인의 신원과 증거를 보내면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케어는 그러면서 "지난 23일 밤 9시경 울산 신정 현대아파트 지하에서 벌어진 일이다. 끈끈이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전용 간식을 놓고 잡는 학대범이 있어 아기 고양이가 (끈끈이에) 걸려 꼼짝을 못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케어는 제보를 접하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 울산이었다"고 작성했다.

케어가 게재한 사진 내용은 끈끈이에 걸린 아기 고양이가 움직이지 못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끈끈이에는 고양이 간식으로 보이는 물체도 보인다.

또 "제보를 해주신 분과 캣맘분들이 도와 아기 고양이는 24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문제는 그 지하에 아기 고양이와 다른 아기 고양이들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울산 신정 현대아파트에서 끈끈이를 놓아 고양이를 잡으려는 학대범의 신원을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케어는 '고양이 N번방'을 거론하며 경고했다.

케어는 "여전히 지금까지도 또 다른 고양이 N번방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는 고양이를 해코지하는 영상들을 올리며 즐기고 있다"면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에 대해 최근 사법부의 인식도 높아졌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학대 영상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지적했다.

앞서 고양이 N번방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해 학대하거나 잔혹하게 살해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 사건을 말한다. 일부는 길고양이를 살해하는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해당 단체 채팅방은 성착취물을 공유해야 입장가능했던 텔레그램 N번방처럼 동물 학대 행위를 인증해야 입장이 가능해 동물판 N번방으로 불린다.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오픈 채팅방에 공유한 사진./사진=뉴스1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오픈 채팅방에 공유한 사진./사진=뉴스1

 

아울러 케어는 "글을 올리신 분이 내일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며, 경찰에도 신고한 상황이다.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단톡방에 올려 즐기는 범인들의 정확한 신원과 증거를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3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 iar*****는 "와...진짜 잔인함의 한계는 없는건가 ㅠ 사람이라 부끄럽고 미안하다." nu****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고통 꼭 똑같이 돌려받길...꼭." nm*****는 "이래서 동물보호법을 강하게 해야돼요. 모방범죄 정말 무섭네요." kon******는 "어디까지 잔인할수 있는건지..자기 생명이 소중하면 소중히 여겨주라 제발 제발." 이라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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