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 = 현대제철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 = 현대제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하는지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시선이 현대제철에 쏠렸다. 예산공장이 위탁계약 사업장이라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심원개발과 위탁계약을 맺고 예산공장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생산을 맡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대제철 사업장이지만, 안전·노무·생산 등을 심원개발이 맡고 있다. 위탁계약서상에도 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심원개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사망한 근로자가 소속된 엠에스티에 하청을 준 기업 역시 심원개발이다. 

심원개발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양섭 회장이 만든 1차 협력사 엠에스오토텍 지배하에 있다. 

지배구조를 쫓아가면 심원개발은 (주)심원테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심원테크는 명신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명신산업은 엠에스오토텍(33.87%)과 심원(11.57%)이 최대주주다. 엠에스오토텍은 심원(15.58%)과 이양섭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태규 대표이사(13.51%), 딸인 이수연(1.34%)씨가 최대주주다. 

심원은 엠에스그룹 창업자인 이양섭 회장의 부인 송혜승(48.63%)씨를 비롯해 이수연(18.24%), 정병현(16.28%), 이정수(15.03%), 이태규(1.82%) 대표가 100% 소유한 가족기업이다. 

사실상 이양섭 회장 일가가 소유한 심원이 최상위에서 심원개발을 비롯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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