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노동 미숙한 남성, 여성보다 나빠

고령 1인 가구 자료사진./사진 = 1코노미뉴스
고령 1인 가구 자료사진./사진 = 1코노미뉴스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연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국내 19세 이상 성인 1만7478명(남성 7616명 여성 986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의 삶의 질을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지장 여부를 파악하는 'EQ-5D' 척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1인 가구는 모든 항목에서 다인 가구보다 삶의 질이 낮았다. 

자기관리, 일상활동 모두 삶의 질이 낮을 위험성이 발견됐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섬이 컸다. 

남성 5가지 항목 모두 여성보다 더 크게 지장이 있다고 호소했다. 

연구팀은 남성이 가사 노동에 미숙하고,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되기 쉬워 삶의 질 자체가 낮다고 해석했다. 

선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현상은 단면적이라 1인 가구와 삶의 질 사이 인과 관계를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진료현장에서 1인 가구의 만성질환 등을 치료할 때 자기관리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메시지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대에 주거, 고용, 복지 외에 건강 관련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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