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사진=넷마블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실적 부진에 빠졌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1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천3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순손실은 51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까지 출시를 논의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글로벌 버전을 아직도 선보이지 못했다. 하반기 초반 공개를 예고했지만 고객 기대보다 한참 뒤처진 것이다. 상황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증권사들이 기존 게임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넷마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저조한 실적과 당장 신작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점에서 증권가에서도 바로 반등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증권업계는 19일 일제히 넷마블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14만원→10만원), 한화증권(15만원→9만원), 미래에셋증권(14만원→9만5천원), SK증권(13만8천원→9만5천원), 대신증권(13만원→8만원), 삼성증권(14만원→10만원) 다올투자증권 (12만원→9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신작 출시 부재에 더해' MCOC', '제2의나라' 등 주요 게임 라인업 매출의 가파른 감소가 나타났다"며 "대형 신작이 없는데도 스핀엑스 인수로 마케팅비가 매출 대비 17.9%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고, 스핀엑스 편입 이후 증가한 인건비가 더해져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게임 라인업들이 매출 하향세를 지속했고, 4분기 자회사 편입으로 인건비 증가가 1분기 부진의 주 요인이었다"며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2분기 말 출시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임직원 반대매매 소식, 주가 하락 이어지나 

넷마블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임원들이 최저가에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창환 부사장, 박영재 상무, 이정호 이사는 각각 7억7717억원, 1억8940억원, 9억25만원어치 반대매매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주식 가치가 하락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청산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한편 넷마블은 올 2분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골든브로스',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를, 올해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 신작을 출시하고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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