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 명단 유출 후 뒤늦게 확인

SH공사./사진 = 지현호 기자
SH공사./사진 = 지현호 기자

서울주택공사(SH공사)의 내부망이 민간인에게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뒤늦게 해킹 사실을 인지해 SH공사의 허술한 보안의식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서류심사 대상자 선정 명단이 공개되기 전 한 인터넷 카페에 '서류 심사 대상자 발표 명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몇 시간 후 SH공사 공식발표한 명단과 동일했다. SH공사 내부 문서가 유출된 것이다. 

SH공사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야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해킹 사태로 SH공사의 보안의식이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났다. 특히 SH공사 내부망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 작성자는 수차례 SH공사 내부망에 드나들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민간인 해커가 자유롭게 내부망을 드나들었음은 물론 다른 자료까지 유출시킬 수 있었다는 셈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류심사 대상자 명단은 담당자 외에는 다른 내부 관리자도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해당 카페 게시글 작성자가 불법적인 경로로 유출한 것이 맞다"며 "현재 외부 접근을 차단했고, 내부망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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