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서대문구 녹색지대협동조합/디자인=1코노미뉴스
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서대문구 녹색지대협동조합/디자인=1코노미뉴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1인 가구 조은희(37.여) 씨는 3년 동안 몰던 소나타 중고차를 폐차시켰다. 폐차 원인은 한 번도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씨는 "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안다치길 천만다행이라고 하더라. 아버지가 물려주신 차라서 오랫동안 잘 타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차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알려줬더라도 좋았을텐데 차에 관심이 없다보니 잘 알지 못했다"라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1인 가구 박호영(29.남) 씨는 인근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요리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했다. 직장을 옮기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박 씨는 "그동안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만 받다가 직접 요리를 하려고 하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라며 "온라인 동영상을 보면서 간단한 레시피는 따라해 봤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주변에 알아 보니 센터 요리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여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40대 1인 가구 서민종 (46.여) 씨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기 위해 자치구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 씨가 거주하는 서대문구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셀프인테리어 프로그램을 3회째 이어가고 있다. 서 씨는 "언니 추천으로 알게 됐는데 혼자 살면서 필요한 인테리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주변 또 다른 1인 가구가 있으면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고 했다. 

수도권 관할 자치구가 1인 가구의 아쉬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불편함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각 자치구 측 설명이다. 건강, 안전, 경제자립, 심리·정서 등 주제도 다양하다. 

◇서울시, 연말까지 1인 가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는 연말까지 25개 관할 자치구에서는 1인 가구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관계증진을 위해 '슬기로운 1인 생활'을 추진한다. 1인 가구가 모여 함께 요리를 만들면서 고민도 털어 놓는 시간을 갖는다. 성북구는 환경에 관심 있는 1인 가구를 모집한다. '성북 1인 가구랑:제로웨이스트'는 평소 환경에 관심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환경교육 강사와 함께 2주 동안 조별토론, 미션,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1인 가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스위트홈-셀프정리수납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대상은 은평구 관내 30명이다. 

서울시민 혹은 생활권(직장, 학교 등)이 서울인 1인 가구는 누구나 1인 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접수 일정 및 신청 방법 등은 '서울시 1인 가구 포털'이나 해당 1인 가구지원센터로 전화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은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로, 1인 가구가 겪는 외로움․고립 해소, 지속적 사회관계망 형성 및 삶의 행복을 더하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특색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1인 가구가 알아야 참여 할 수 있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1차 여성 1인 가구의 자동차 관리를 돕기 위한 '자동차 심화 워크숍' 교육 장면./ 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1차 여성 1인 가구의 자동차 관리를 돕기 위한 '자동차 심화 워크숍' 교육 장면./ 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 여성 1인 가구 돕는 프로그램 내놔

경기도여성가족재단도 여성 1인 가구의 자동차 관리를 돕기 위한 '자동차 심화 워크숍(공동연수)' 참여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공동연수는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2022 경기도 가족다양성 지원사업'의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지난 상반기 진행한 '자동차 기본 워크숍' 참여자 등의 요청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공동연수는 운전경력 1년 이상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습과 이론을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동차 기본상식과 운전상식, 사고유형 및 처리요령 중심의 이론, 소모품 교체 및 자가정비 실습을 포함한 3강(9시간) 과정으로 구성됐다. 10월 13일과 20일에는 온라인으로, 22일에는 수원시 소재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여성가족재단 정정옥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연수를 통해 여성들이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