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중년 세입자 많고, 노인 비중 높아

사진 = 미리캔버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사진 = 미리캔버스, 디자인 = 안지호 기자

동남권 1인 가구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동남권 역시 1인 가구 비중이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31.1%를 차지, 가구 형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울산 경남 순이며 연령별로는 고령 1인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스스로 '혼삶'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99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1%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7.4%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10.0%포인트 감소한 19.3%에 그쳤다. 

동남권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꾸준히 이어져 2050년에는 119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9.4%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기준 부산 32.4%, 경남 30.9%, 울산 27.7% 순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2050년에는 부산 39.9%, 경남 39.6%, 울산 37.1%로 40%에 근접할 전망이다. 

연령별로 보면 2020년 기준 청년 1인 가구가 9.7%, 중년 12.9%, 노년 23.3%로 노년층 비중이 높다. 

인구 고령화를 감안하면 동남권에서는 향후 심각한 고령 1인 가구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사전에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사진 = 동남지방통계청

이번 보고서에서는 1인 가구 특성별 조사도 이뤄졌다. 먼저 혼인상태별 1인 가구를 보면 2020년 기준 미혼이 42.9%로 가장 많고 사별 25.1%, 이혼 18.1%, 유배우 13.8% 순으로 집계됐다. 

미혼 1인 가구는 청년이 93.3%, 중년 34.4%, 노년 4.2%를 차지했다. 

동남권 1인 가구의 주요 거처 형태는 월세가 42.4%로 가장 많고, 자가 38.8%, 전세 12.3% 순으로 조사됐다. 

자가에 거주하는 경우는 대부분 노년이다. 청년은 85%가량이 세입자로 전월세 등에 거주한다. 중년도 60%정도가 세입자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미혼자는 80%가량이 세입자다. 이혼을 한 경우도 66%가 전월세 등에 거주했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는 직장 및 직업이 32.9%로 가장 많고 홀로 살고 싶어서가 26.5%, 가족의 학업 및 직업 등이 20.0%를 차지했다. 

즉 스스로 1인 가구가 된 가구가 전체의 6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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