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일대 골목에 노인들이 앉아있다./ 사진=1코노미뉴스
서울 종로구 일대 골목에 노인들이 앉아있다./ 사진=1코노미뉴스

평생 번 돈, 언제부터 적자가 시작될까. 경제적 생애주기 분석 결과 만 61세 이후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 흑자 - 적자 순서의 3단계로 나뉜다. 

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26세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27세부터 흑자 진입을 시작해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다. 이후 흑자폭이 빠르게 줄면서 61세부터 다시 적자가 발생한다. 

100세 시대를 감안하면 60세 이후 40년간 적자를 견딜 자산을 미리 확보해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에 60대 이후 사용할 돈을 모아야 한다. 흑자 규모가 50세부터 빠르게 감소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고령층은 소득은 거의 없는 반면 보건 관련 비용 소비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혼자 살아가는 1인 가구라면 노후 대비가 필수지만, 아직까지도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구는 절반에 그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조사를 보면 서울시 중장년층 10명 중 5명 정도만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중장년층의 노후준비지수는 55.67점(100점 기준)을 기록했다. 전국 54.62점 대비 다소 높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대체로 노후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거나, 노후 빈곤을 겪을 거라는 경계심 자체가 낮았다. 

하지만 노후 빈곤을 겪는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원행정처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60대 이상 고령층 파산신청은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2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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