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인 가구도 불편함 없이 사는 사회 만들어야"

사진=미리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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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절반 가량인 42%가 무직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인 지원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인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체 가구(6414만원)의 42% 수준으로 조사됐다. 

취업 1인 가구의 연령별 비중은 50~64세가 26.1%로 가장 높았고, 30대 23.3%, 15~29세 21% 40~49세 17.7% 순이었다. 65세 이상의 취업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나이가 들수록 1인 가구의 취약계층에 포함돼는 이유기도 하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 1인 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40.9%로 가장 많이 종사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0%), 광·제조업(14.7%)이 뒤를 이었다.

취업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21년 기준으로 37.7시간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3시간 감소한 수치로, 43.4시간이었던 지난 2015년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주당 40시간, 여자는 34.8시간 일했고, 전년 대비 남자는 1.4시간, 여자는 1시간 짧아졌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 절반에 가까운 42.3%는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데 이들은 사회 초년생으로 목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자가 비율은 34.3%, 전세는 17.5%였다.

1인 가구 월세 비율은 전체 가구보다 18.9%p높았다. 상대적으로 자기집 비중은 전체 가구 대비 23%p낮게 나왔다.

1인 가구 주거 유형으로는 2021년 기준 단독주택이 42.2%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33.1%, 연립·다세대 주택이 11.5%였다.

전체 가구보다 단독주택(12.6%p), 주택 이외의 거처(5.7%p) 주거 비중이 높은 반면, 아파트(18.8%p) 주거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절반 가량이 비자발적인 1인 가구로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재연 숲과 나눔 이사장은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고 있으나 의식주를 비롯한 우리사회 대부분의 분야에서 법, 제도, 문화 등은 아직도 전통적인 가구 형태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로인해 1인 가구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 다수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며, 심지어 침해받고 있다. 1인 가구도 다인 가구 못지않게 건강하고 안전하며 행복한 삶의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선 숲과 나눔 1인 가구 연구원은 "1인 가구로의 전환은 과거 누군가와 함께 살았든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건이다. 그 누구도 처음부터 홀로 생활할 수 없다. 1인 가구의 지원 정당성은 여기에 있다"라며 "1인 가구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1인 가구도 불편함 없이 살아야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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