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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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반려동물 건강에도 신경 쓰는 반려인이 많다.

자칫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털이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실내와 추운 야외 온도 차로 인해 체온 조절이 어렵고, 이때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첫 번째로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개나 고양이도 감기에 걸릴 수 있는데, 기침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무기력증, 40~41도에 이르는 고열, 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예방접종을 맞추거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에게도 추위가 노출되면 저체온증을 앓을 수 있다. 보통 반려동물은 38.5도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저체온증에 걸리게 되면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추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야외 활동을 할 경우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에 나서거나 따뜻한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관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움직임이 줄어들게 된다. 반려견의 경우 이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산책한다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쓰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슬개골 탈구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10살 이상의 노령견이라면 관절 건강을 평소에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에는 부드러운 카펫 또는 슬개골 탈구 방지 패드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피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철 실내는 난방으로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데, 반려동물의 피부 또한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사람의 피부보다 1/3 정도로 얇고 예민해 낮은 온도와 습도로 각종 피부 질환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은 반려동물에게 각질이나 비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너무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나거나 털 빠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아토피 같은 피부병을 동반할 수 있다.

겨울철 집안 온도가 떨어질 때는 두툼한 담요나 옷을 입혀 반려동물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는 반려견의 경우 18~23도, 반려묘의 경우 24~26도가 적당하다. 전기장판이나 발열 제품을 바닥에 깔아두는 경우 자칫 반려동물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로 '염화칼슘'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방지하는 염화칼슘을 자주 뿌리게 되는데, 염화칼륨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특성으로 반려견의 발바닥에 닿았을 때 피부병을 유발하거나 습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염화칼슘이 묻은 발을 반려견이 핥을 경우 복통, 구토 등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견이 불편해하지 않는 방수 신발을 신고 산책하거나, 산책 후 발바닥을 깨끗하게 씻겨주고 습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짝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산책 시 반려견이 발을 핥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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