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별 CCTV…강남 7000개 vs 용산 1000개

사진=스마트서울맵 사진 캡쳐, 미리캔버스
사진=스마트서울맵 사진 캡쳐, 미리캔버스

 

1인 가구 시대, 주거지 선택의 주요 기준 중 하나는 '치안'이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편의성, 쾌적성보다도 치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거침입, 스토킹 등 여성폭력범죄와 각종 사건·사고 예방 효과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또는 앞으로 살 예정인 지역에 폐쇄회로(CC)TV 등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시설물이 얼마나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27일 [1코노미뉴스]는 1인 가구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해 봤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서울은 거리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자치구별로 CCTV 설치 개수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적은 구는 용산구로 1078개에 그쳤다. 반면 강남구는 무려 7007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CCTV 설치 개수가 약 6000개나 차이난다.  

구체적으로 ▲중구 2336개 ▲종로구 1930개 ▲용산구 1078개 ▲마포구 2450개 ▲서대문구 3223개 ▲은평구 4111개 ▲성북구 3943개 ▲강북구 2858개 ▲도봉구 1598개 ▲노원구 2655개 ▲중랑구 3471개 ▲동대문구 2857개 ▲성동구 4036개 ▲광진구 4090개 ▲강동구 3191개 ▲송파구 3094개 ▲강남구 7007개 ▲서초구 5060개 ▲동작구 2650개 ▲관악구 5356개 ▲영등포구 2899개 ▲양천구 2846개 ▲구로구 4051개 ▲강서구 3209 ▲금천구 2725개다. 

이처럼 서울시는 구별로 수천개씩 CCTV가 설치되어 있다. 또 대체로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에는 CCTV도 많다. 

1인 가구 거주 비중이 높은 관악구, 강서구, 송파구, 강남구 등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CCTV가 많은 지역들이다. 

CCTV는 범죄자 체포를 위한 설비에서 예방을 위한 설비로 바뀌고 있다. 24시간 CCTV가 지켜보고 있는 지역은 그만큼 방범효과를 갖는다. 

이에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사생활 침해 우려에도 CCTV 설치 선호도가 높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정보람씨(가명, 33세)씨는 "빌라 밀집 지역에 살고 있는데 큰 도로쪽에만 CCTV가 있고, 집쪽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에는 없다"며 "밤 늦게 귀가할 때 뒤에 사람이 있으면 괜히 무섭고 불안할 때가 많다. CCTV 좀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박수아씨(가명, 27씨)씨는 "안심이 앱을 자주 이용하는데 늦게 귀가할 때 꼭 CCTV가 있는 길로 다닌다"며 "아무래도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면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안심되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로 CCT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지자체들은 CCTV 설치 확대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1인 가구 밀집지역과 다중인파 예상지역 등 안전사각지대에 우선적으로 지능형 CCTV 설치, 노후 CCTV 교체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남양주, 강릉시, 거창군, 경남도, 울산 등 지자체들도 CCTV 통합관제센터 고도화, CCTV 설치 확대 및 노후 CCTV 교체 사업을 진행한다. 

신하영 방배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 경감은 "1인 가구는 거주지 범죄 두려움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밤에 혼자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려움을 크게 느낀다"며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해 CCTV 설치 등 주거지 및 주변 안전 환경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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