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요약] 

강력한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난방 취약계층의 경우 추워도 온도를 올리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로 나타나면서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생활 속 꿀팁이 소개된다. 그중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외출 모드'에 대해 살펴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난방의 경우 '외출 모드'로 돌리는 것이 에너지 효율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일까. 

[검증대상]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한다"

[검증방법]

-한국에너지공단 보도자료 

-'맥가이버 보일러' 임성수 대표 

-지역난방공사 김종섭 과장 

[검증과정]

최강 한파로 인해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생활 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집을 비울 때 보일러 작동을 최소화하는 '외출 모드'는 사용 방법에 따라 난방비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어 상황을 고려한 선택적 활용이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27일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 시스템으로 난방시 실내 온도를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이다. 온도를 조절 할 때에는 단계적으로  0.5-1℃씩 설정온도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 지역난방 외출 모드 관련 기사 세계일보 이미지 캡처 
사진= 지역난방 외출 모드 관련 기사 세계일보 이미지 캡처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는 달랐다. 6~8시간 짧게 외출할 때 외출 모드로 켜두는 것은 오히려 가스를 낭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온도가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만큼 보일러가 더 자주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발생해 난방비 폭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보일러 외출 모드는 주거자가 집을 비울 때 보일러를 최소 가동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보일러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외출 모드는 적어도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맥가이버 보일러 임성수 대표는 "집 내부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고, 귀가 후 다시 보일러를 틀었을 때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상 온도로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면서 "외출 모드보다는 온도를 낮추는 것이 더 열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도 '외출 모드'로 하는 것 보다는 온도를 낮추는 것에 효과적이라는 견해다. 지역난방공사 김종섭 홍보과장은 "단기간 외출의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외출 모드로 하는 것 보다는 온도가 1~2도 정도 내려놓고 나가는 게 이득"이라고 전문가 의견과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다만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는 외출 모드로 하고 나가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사진= 난방비 절약 관련 KBS NEWS 화면 캡처 
사진= 난방비 절약 관련 KBS NEWS 화면 캡처 

 

[검증결과]

난방은 개별난방과 중앙난방, 지역난방으로 나뉜다. 집집마다 환경적인 요소가 달라 책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번 주제를 지역난방으로 한정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지역난방의 경우 '외출 모드'로 돌리는 것이 에너지 효율에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정작 일부 전문가와 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의 전언은 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난방의 경우 외출 모드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단열 성능 지역난방의 경우 외출 시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하는 것이 난방비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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