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코노미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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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배달비에 점주, 소비자 모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km 이상~3km 미만 거리일 경우 묶음 배달이 배달비가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31일 배달서비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정보 제공 및 투명한 배달비 산정 환경 마련을 위한 소비자 감시 활동 차원에서 배달앱 별 중식, 피자, 한식(국밥, 도시락 중심) 업종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를 배달 주문이 몰리는 주말 점심 12시~3시(1월 14일)와 배달 주문이 적은 시간대인 평일 오후 3시~6시(1월 3일) 총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소비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지불하는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나는 경우는 94.2%였으며 똑같은 경우는 5.8%뿐이었다.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은 앱은 본 협의회의 이전 조사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이하 배민1)이 31.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쿠팡이츠가 12.6%, 요기요가 8.2%로 많았다. 최저배달비가 많았던 앱은 쿠팡이츠 19.9%, 배달의 민족(묶음) 19.6%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소비자단체는 배달비를 배달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조사결과 배달비를 배달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 앱별 배달비 최빈값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의 민족(묶음)과 요기요가 2,000원으로 다른 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2km 이상~3km 미만 배달 거리에서의 최빈 배달비를 비교하면 요기요 익스프레스가 3,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 순으로는 배민1이 3,770원으로 조사됐다. 

3km 이상~4km 미만 배달 거리에서는 요기요의 최빈 배달비가 다른 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묶음)은 2km 미만과 2km 이상~3km 미만 거리 구간에서의 배달비는 2,000원으로 동일하였지만, 3km 이상~4km 미만 배달 거리에서는 최빈 배달비가 4,500원으로 같은 회사 내 단건 배달서비스인 배민1보다 오히려 높게 조사됐다. 이는 묶음 배달이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단체는 시간대별 배달비도 분석했다. 

주말 점심시간 배달비를 11월 대비 1월 비교한 결과, 평균 13.5%의 업체에서 배달비가 인상됐고 평균 5.8%의 업체에서는 배달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비가 인상된 경우 평균 646원이 인상된 것으로, 하락한 경우 평균 981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비 인상이 가장 많았던 배달앱은 배달의 민족(묶음)으로 19.8% 업체의 배달비가 상승했다. 배달비 하락이 가장 많았던 앱 역시 배달의 민족(묶음)으로 8.2%가 배달비를 내렸고 평균 1,062원 하락, 평균 771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오는 2월부터 추가되는 배달의민족 배달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실제 거리별 배달팁을 상세하게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점 업체에는 희소식일지 모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게 주소와 소비자 주소가 같은 행정동에 속하지만 거리가 먼 경우에는 이전보다 배달팁이 증가할 수 있어 도리어 배달비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면서 "각종 배달비 할증이 소비자의 몫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배달비 조사를 지속하고 배달서비스 시장을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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