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선 기자
정윤선 기자

뉴스란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이다. 어떤 흐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는 언론이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1인 가구를 대하는 자세가 바로 그러하다. 1인 가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매년 갱신되는 통계 수치만 보더라도 1인 가구가 우리사회의 대세가 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에 대한 기사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 가끔 일간지 사회면에서 짧게 보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인 가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고 일부 정보 제공을 하더라도 알지 못해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자체에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아이러니하게도 대상자를 찾지 못해 폐쇄될 때가 있다. 

한 지역구 센터장은 얼마 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정부 부처의 컨트롤타워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지역구 센터장의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 1인 가구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는 부처마다 요구 조건이 달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진의 노고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정부의 관심에 환영하면서도 경제·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아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혼삶에 대해 정부의 관심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어떤 장벽 때문에 홀로 살고 있는지 원인과 실태 파악이 미흡하다. 구체적인 지원 방법 및 선호까지 정확하게 파악 해야만 지원 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미 가까운 일본을 비롯한 유럽 여러국가 역시 관련 부처를 신설하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지난해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 이상 1인 가구의 삶이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중요한 길이 될 수 있다. 눈앞에 닥쳤을 때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 정책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립하여 미리 대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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