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식 장중 22.33% ↓...경영권 분쟁 종료 영향
카카오, "SM 독립권ㆍ자율권 보장하겠다"
하이브, "시장 과열 양상...주주가치에도 부정적"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중단을 선언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SM 인수전'의 결말이 나왔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중단을 선언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SM 인수전'의 결말이 나왔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중단을 선언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SM 인수전'이 종지부를 맺었다.

최근 SM 인수를 두고 벌어진 하이브와 카카오의 '쩐의 전쟁'이 하이브가 인수 중단을 발표하면서 카카오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전이 막을 내리자 1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33% 폭락해 1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13만5000원, 장중 최저가는 11만4500원이다. 최근 SM 주가를 급등세로 이끌었던 경영권 분쟁 논란이 끝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시각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79% 상승한 6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해 18만87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양사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그간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경쟁으로 인한 과열 양상과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며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같은 날 입장을 발표했다. 임직원과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 SM의 자율적ㆍ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는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지식 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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