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가 기관 개소를 기념해 개관식을 진행했다. / 사진 = 신민호 기자
2일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가 기관 개소를 기념해 개관식을 진행했다. / 사진 = 신민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단절 증대, 고용 불안정, 실업 등으로 인한 우울, 불안, 자살사고 증가 등 청년 1인 가구의 정신건강에 적색등이 들어왔다. 이처럼 대책이 시급한 시점에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센터는 서울시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오후 [1코노미뉴스]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 개관식을 찾았다.

마음하다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서울센터)의 부설 기관으로 청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청년(만 19~34세)들의 조기정신증의 발견과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마음하다는 앞으로 청년들에게 관련 서비스와 정신건강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센터가 재가공한 '2022 서울시 청년 정신건강 조기중재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정신질환 문제로 진료받은 20대는 2015년 16만5375명에서 2017년 34만4290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을 잘 반영하듯 2017년 정신장애가 발병한 연령도 20대(35.1%)가 가장 높았고, 10대(23.1%)와 30대(20.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만성정신질환이 대부분 25세 이전에 발병해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조기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음하다가 청년을 대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은 중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이해우 서울시건강복지센터장이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추진 경과 및 센터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신민호 기자
2일 이해우 서울시건강복지센터장이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추진 경과 및 센터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신민호 기자

이날 이해우 서울시건강복지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2년 코로나가 종식되기 시작하면서 청년분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여려 영역에서 관심과 우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었다"며 "청년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센터는 전문가, 당사자와 함께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경희 서울시 시민건강국 정신건강과장은 "코로나 이후 우울과 불안이 많이 증가했고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고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시 절반 수준"이라며 "서울시와 청년마음건강센터는 다양한 건강사업을 추진하고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청년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신소미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은 "센터는 청년이 겪는 정신건강어려움을 조기발견하고 개입함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마음건강센터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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