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덕 전북 완주군의원./ 사진=1코노미뉴스
이순덕 전북 완주군의원./ 사진=1코노미뉴스

 

"지난 4월 인천 청년 1인 가구가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부모세대로써,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다"

이순덕 전북 완주군의회 의원이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꺼낸 첫마디다. 자연스럽게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을 묻는 다음 질문에 이 의원은 늘어나는 수에 비해 촘촘한 정책 지원 마련이 미흡하다는 점을 손꼽았다. 

통계청 2021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경우 2021년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5.7%로 나타났다.

완주군 1인 가구는 전체 39,605세대 중 14,470세대로 3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1인 가구이지만, 연령·성별, 자산, 가구 형성 요인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과 욕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소속된 완주군의 경우 2021년 기준 1인 가구는 39,605세대로, 2015년 대비 6.8%인 3,700여세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사업은 '독거 어르신 안심콜 서비스 사업, 응급안전 돌봄 차량 운영 등'독거노인 대상 서비스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이지만, 연령·성별, 자산, 가구 형성 요인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과 욕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타 지자체에서 1인 가구 지원조례 제정과 더불어, 청년 1인 가구 물품대여 서비스, 여성 1인 가구 안심 홈세트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유형별 맞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소리기도 하다. 효과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 의원 측 주장이다.

이 의원은 "세대별 1인 가구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가운데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주변에 1인 가구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자신이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크다. 그 이유는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스스로가 독신주의자임을 강조하는 청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경험이 있는데 혼자 묵묵히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며, 꿈을 키우는 모습을 보니 좀 더 맞춤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둔과 고립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에 대한 문제점 중 사회적 고립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데 지자체의 여건은 열악하다"면서 "1인 가구의 고립된 삶에서 지역사회 공동체의 삶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에도 힘이 되고자 한다"고 뜻을 말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순덕 의원은 "1인 가구는 2010년대 이후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완주지역 1인 가구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인구의 이혼이나 별거·사별, 가족의 분화, 직장과 학교 문제에 따른 이동, 세대 독립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면서 "1인 가구의 경우 경제적·정서적인 측면에서 다인 가구보다는 취약할 수 있고 이러한 취약점이 곧 사회문제화 될 수 있어 다인 가구보다 더 많은 관심과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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