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서구 1인 가구 A씨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 참여 인증사진
사진= 강서구 1인 가구 A씨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 참여 인증사진

 

어느새 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가 됐다. 2022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1년 서울시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6.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 가구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24개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교육, 여가, 상담, 사회적 관계망 개선 등 다양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펼쳤다. 총 3만2825명의 시민이 1인 가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1640건의 1인 가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인 가구는 만족감을 느꼈을까. [1코노미뉴스]는 서울시와 함께 '1인 가구 지원사업 우수 수기 공모전'에 참가한 1인 가구의 체험담을 <1인 가구 스토리> 코너를 통해 장기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강서구 1인 가구 A씨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살이를 했는데 최근 몇 년간 좋은 1인 가구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 덕분에 외롭지 않게 1인 가구 생활을 할 수 있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많은 1인 가구 프로그램에서 일상과는 다른 새로운 것도 배우고 다른 1인 가구분들과 소통도 하며 힐링했던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중 이번에 참여했던 당근친 ( 당신 근처의 친구 ) 프로그램이 가장 길게 진행되고 소통도 거의 매일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라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벌써 3기가 끝난 당근친은 1인 가구원이 모여 나를 위한 건강 미션을 실천하고 채팅방에 루틴인증을 남기며 서로를 응원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대가 찾아왔던 2020년 이후, 1인 가구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당근친과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자칫 더 고립될 수 있는 1인 가구원이 비대면이지만 매일 소통하는 루틴으로 좀 더 스스로를 돌보 수 있었던 것 같다. 

당근친을 진행하며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이다. 1분도 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당근친 루틴을 진행하기 전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근친을 시작하며 인증을 위해 매일 실천했는데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이부자리가 정리 되어 있으면 다른 곳도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작은 것이지만 아침부터 스스로의 의지로 해낸 것이 있는 뿌듯한 하루의 시작이 참 좋았다. 

이렇게 좋은 습관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좋았지만 또 다른 즐거움은 서로 매일 안부를 묻고 각자의 인증을 응원하는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1인 가구는 지방에서 올라와 비자발적으로 1인 가구가 된 유형이 많아 1인 가구는 더 외로운 경향이 높은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아진다면 우리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1인 가구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점점 더 좋은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감사하다. 

내 주변 지인들에게는 열심히 1인 가구 프로그램을 추천도 하고 함께 진행도 하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건강한 일상을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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