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3월 1회 AMA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3월 1회 AMA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코인원 재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오는 14일 '제 2회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위메이드의 2회 AMA를 하루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핵심은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 회복과 더불어 위믹스의 가격을 끌어올릴 방편이 마련됐는지의 여부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Q&A에 참여하는 만큼 귀추가 쏠리고 있다.

특히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 정치권부터 한국게임학회, 투자자들에 이르는 여러 소송전 또한 엮여있는 터라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이번 AMA에서 의혹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할 경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까지도 위믹스 사업과 관련해 중국의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MOU 체결 소식을 알리고 있으나 위믹스 가격은 지난 2월 16일 코인원 재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1회 AMA를 돌아보면 당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위믹스 가격에 반영되면서 지난 3월 10일부터 AMA 당일인 3월 15일까지 위믹스 가격이 상승하는 그림을 보였으나, 이번 2회 AMA의 경우 발표를 하루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오후 2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코인원 기준 766원으로 재상장 이후 한때 3398원 까지 상승했던 초반 분위기와 비교해보면 77.46%나 급락한 수치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위믹스 관련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다만 최근 여러 논란에 휩쌓이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한 측면이 있고, 성공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관련 사법 리스크가 해소돼야 할 것"이라 전했다.

지난 9일 위믹스 투자자들이 모인 카페 위홀더(Weholder)에 자신이 이번 AMA에 선정된 패널이라 밝힌 한 투자자는 "재단 물량을 싹 소각하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 전했다. / 사진 = 위홀더
지난 9일 위믹스 투자자들이 모인 카페 위홀더(Weholder)에 자신이 이번 AMA에 선정된 패널이라 밝힌 한 투자자는 "재단 물량을 싹 소각하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 전했다. / 사진 = 위홀더

이번 위메이드의 AMA에서는 위믹스 재단 물량 소각, 즉 유동화에 관한 투자자들의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도 좋지만 투자자와의 상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 강조하고 있다. 과감하게 위믹스 재단 물량을 소각해 단기적으로라도 위믹스의 가치를 끌어올려 투자심리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위믹스 투자자들이 모인 카페 위홀더(Weholder)에 자신이 이번 AMA에 선정된 패널이라 밝힌 한 투자자는 "재단 물량을 싹 소각하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며 "지금 번 시스템으로 물량이 소각되고 있다지만 유통량은 늘어나는데 이게 어찌 소각이냐, 증권성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악재 모두 재단의 유동화로 촉발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이 지옥같은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추세전환을 위해 반드시 재단물량을 소각해달라"며 "장미빛 미래 귀에 안들어온다. 위믹스 재단물량 소각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투명한 수축 토큰경제를 지향한다며 위믹스의 향후 유통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해 12월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의 매각 등으로 인한 투자 수익은 오직 재단에 의해, 위믹스를 위해 재투자 될 것이고, 나아가 위믹스의 수축 토큰경제를 위해 재단 수익의 25%는 위믹스를 시장에서 바이백 후 소각하는데에 사용할 것"이라 알렸다.

다만 위믹스재단이 보유한 5억8150만 위믹스에 대해서는 올해 1월부터 선형 균등 공급을 통해 추가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969만 위믹스가 유통가능 지갑으로 이동돼 사업과 투자활동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AMA와 관련해 "사전 질문은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장 대표가) 즉석에서 대답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수준에서 답변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