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제 2회 AMA(Ask Me Anyhing)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 = 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14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제 2회 AMA(Ask Me Anyhing)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 = 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제2회 AMA(Ask Me Anyhing)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장 대표는 그간 위메이드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투자자들의 많은 이목이 쏠렸던 유동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장 위믹스 재단의 물량 소각(제로리저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14일 위메이드가 위믹스와 관련된 AMA 간담회를 진행했다. 분기마다 예정된 간담회는 위믹스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장 대표가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됐다.

이날 장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워낙 많은 일이 있었다. 안 좋은 일에 휘말려 그것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 있기도 하고, 좋은 일로는 최근 출시한 나이트크로가 한국에서 매출 1등을 차지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성실하게 대응하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 물론 가는 길은 더 험난할 수 있지만, 저희가 한 일은 저희가 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결론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에 대한 장 대표의 답변이다.

▲우선 지난 미디어 간담회 때 말씀하셨던 상장폐지는 단순한 해프닝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받고 싶다. 또 혹시라도 가능할지 모를 국내 거래소 재상장 가능한 날짜, 즉 12월까지 위믹스 재단이나 위메이드 자금으로 바이백번을 진행해 줄 수 있는지?

-우선 작년에 벌어졌던 상장폐지 관련해서 그때도 사과를 드렸고, 당연히 오늘도 요청을 하셨으니 사과를 드린다. 아마 회사가 잘했다면, 제가 잘했다면 그런 일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여러 가지 아픔 겪으신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지난 간담회 때 드렸던 말씀은 책임이 없다는 말이 아닌 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에서 드렸던 말씀이다. 국내 거래소 상장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등한시 한 적 없다. 다만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저희도 언제 어떻게 상장되는지 거래소가 알려주지 않아 날짜를 특정하긴 어렵다. 바이백번과 관련해서는 결국 단기적인 효과라 생각하고, 현재 마련돼 있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생태계가 확장돼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 지난 2년 동안 상장폐지 없다, 유동화 없다 등 다양한 발언 하셨지만 홀더들에게 단 하나의 믿음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위믹스는 좋은 재원이라 말하며 수많은 위믹스를 기부와 투자에 사용했다. 위믹스 총 발행량 10억개 중 5억개를 소각하여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가격 하락을 뒤집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하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잘 경청하고 고민하도록 하겠다. 다만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앞서 제로 리저브를 몇몇 곳에서 진행했는데, 효과적인 전략, 이기는 전략이 아니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 엉망이었다 쳐도 단기적인 이벤트로 효과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외부 환경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남이 잘한 것을 가져다 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남들이 해도 잘 안되는 것을 하자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시 검토하긴 하겠지만 뭐든 하자는 식으로 우리 미래의 잠재력을 태워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의 버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전략이 유효한 상황이 펼쳐진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위믹스 게임 토큰 결재 과정이 너무 복잡해 오히려 블록체인이 적용되지 않은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개선할 수 없는지?

-완전히 동의하는 지적이다. 물론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기술적 입장이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못 만들었다. 카카오톡처럼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다만 기술적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위믹스 3.0에서 게임토큰들이 거래될 수 있게끔 하는, 레이어를 줄여나가는 업데이트를 이번 달 말 정도에 앞두고 있다.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연히 충분치 않다. 더 나아가 원 월렛으로 위믹스와 관련된 모든 에셋까지 관리하는 그런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에 있다.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고 매우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모 학회 학회장께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많은 투자자와 기업에 큰 피해 입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은 P2E와 바다이야기를 동일선상에 비교하고 있는데, 장 대표의 생각은 어떤지?

-P2E가 좋냐 나쁘냐는 각자의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불법 로비를 했다는 것은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 실제 범죄가 있었냐 없었냐의 문제고, 저희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는데, 회사가 뭘 했는지는 제가 가장 잘 안다. 저희는 처음부터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회사나 홀더가 입은 손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으니 거짓말지 마시라 여러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악의적으로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없이 하셨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서는 무엇이 같은지 모르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P2E 게임은 부정적이라는 판단을 과장되게 전달하기 위해 바다이야기라는 도박을 억지로 등치시킨 이상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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