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쇼핑몰 엔터식스에서 회장과 사장의 생일선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서 매년 수차례씩 돈을 걷어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 = 엔터식스 홈페이지 갈무리
패션 쇼핑몰 엔터식스에서 회장과 사장의 생일선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서 매년 수차례씩 돈을 걷어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 = 엔터식스 홈페이지 갈무리

패션 쇼핑몰 엔터식스에서 회장과 사장의 생일선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서 매년 수차례씩 돈을 걷어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엔터식스에 따르면 엔터식스의 일부 지점에서 김상대 회장과 이상욱 대표에게 생일선물과 명절선물을 줄 목적으로 직원들에게 연간 세 차례씩 수금을 걷은 사실이 드러났다.

수금을 주도한 임직원 A씨는 김상대 회장과 이상욱 대표의 생일이 낀 달, 설날, 추석 세 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돈을 걷었으며 직급에 따라 최소 4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수금했다. 이렇게 모인 돈이 많게는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사장님 생신을 준비하자며 계좌번호를 공유하고 돈을 낸 직원들의 이름, 직책 등 신상과 낸 돈의 액수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엔터식스의 임직원들은 수직적인 조직문화 때문에 원하는 요일에 휴가를 내기 어렵고 쉬는 날이나 주말에도 업무 보고를 해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엔터식스가 적자를 줄이고 몸집을 키우려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을 혹사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엔터식스는 일부 지점에서 임원진의 환심을 사고자 발생한 일로 추정했다. 

엔터식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명절때 선물을 받기도 하는데 점장 중에서 지점 차원에서 모아서 드릴까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점장이 자기 취지로 선물하자고 해서 정확히 드렸는지, 인사만 드렸는지는 확인이 모호하다. 최근 퇴사한 임원도 있어서 누가 주관을 한 건지 모호한 부분이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히 공지했다"고 전했다.

엔터식스가 임직원을 혹사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주말에 근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그러나 주말에 근무를 하면 보통 평일에 쉬는 대체근무 구조이며 지점마다 자체 운영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직원이 쉬지 말라고 해서 못 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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