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상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수석 팀장. / 사진 =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상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수석 팀장. / 사진 =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상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라이브 방송이었음에도 유저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전무했던 점은 물론, 단 20분만에 방송이 종료되면서 오히려 원성이 커졌다. 일부 유저들은 "하루빨리 총괄 디렉터를 선임해야 한다"며 운영진을 저격했다. 

29일 이른바 로스트아크 '삼대장'이라 불리는 전재학·김상복·이병탁 수석 팀장은 지난 28일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3인의 수석 팀장은 로아온 행사 이후 지적된 ▲업데이트 연기 ▲중국 서비스 준비로 인한 국내 유저 등한시 의혹 ▲소통 부족 등 로아온 행사 당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우선 논란이 됐던 군단장 레이드 '카멘'의 출시 일정은 9월 13일로 확정됐다. 노말 난이도와 하드 난이도의 입장 레벨은 각각 1610, 1630으로 설정됐다.

전재학 수석 팀장은 "당초 8월 출시가 목표였으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군단장으로서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한 과정에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서비스 준비로 인한 국내 유저 등한시 논란에 관해서는 일부 시인했다.

김상복 수석 팀장은 "로스트아크의 해외 서비스는 권역별 조직이 별도로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중국 서비스가 가까워지면서 현지화 관련된 요청, 일부 아바타 리소스 제작 지원과 관련된 요청 등 한국 개발팀의 대응이 필요로 해졌다. 아바타 공급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이 대응에 의해 일정에 차질을 겪게된 것은 사실"이라 전했다.

개선 요구 사항과 관련된 소통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논의와 검토를 통해 추후 계획이 확정될 경우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병탁 수석 팀장은 "죄송하게도 이 자리에서 더 많은 부분을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장을 모면하려고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도 더 큰 신뢰의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문제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을 찾아 업데이트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수석 팀장 3인의 이같은 해명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실시간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질의응답 등 소통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하루빨리 로스트아크의 총괄 디렉터를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6월 금강선 총괄 디렉터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 발 물러나면서, 현재 3인의 수석 팀장 체제로 개편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금 디렉터가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 디렉터의 '친구 같은' 소통 방식을 3인의 수석 팀장이 이어가기에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 디렉터 특유의 소통 방식은 로스트아크의 긍적적 이미지에 상당 부분 일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분들은 대체적으로 수줍어하시는 경향이 있다"며 "금 디렉터가 유독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부분이 있다. 누구나 똑같이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금 디렉터는 로스트아크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금 디렉터가) 총괄 디렉터로서 개발·소통·운영·기획을 모두 챙겼다면, 현재는 큰 틀에서 로스트아크의 IP 확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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