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SM그룹 R&D센터./사진 = 1코노미뉴스
서울 강서구 SM그룹 R&D센터./사진 = 1코노미뉴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이끄는 SM삼환기업이 이른바 '순살 아파트' 계보를 잇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검단신도시 A아파트의 경우 시공사가 붕괴된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까지 전면 재시공이라는 초강수를 둔 바 있어 SM삼환기업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M삼환기업이 시공한 경기도 남양주 '별내퍼스트포레'에서 보강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와 유사하게 별내퍼스트포레 역시 지하 주차장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것이 드러난 것이다. 

LH는 전국 건설 중 또는 입주한 단지를 대상으로 무량판 구조 시공 아파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별내퍼스트포레의 지하 주차장 기둥에 보간 철근(전단보강근)이 일부 빠진 것이 확인됐다.

자칫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처럼 붕괴 우려가 있는 셈이다. 

LH는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16개를 검사 했더니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시공사에 제공한 도면은 이상 없었으나 시공사 및 감리사의 과실로 부실시공이 발생했다고 안내문을 통해 밝혔다. 

16개 중 15개 기둥이 부실 시공이라니, 붕괴되지 않은 게 다행인 셈이다. 

이 같은 발표에 시공사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앞서 사건의 발단이 된 검단신도시 A 아파트처럼 전면 재시공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해당 단지는 이미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된 만큼 재시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M삼환기업 관계자는 "발주처가 보내준 설계도면에 따라 시공했고, 현재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M삼환기업은 2018년 6월 SM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우오현 회장이 지분 21.7%, 우연아(장녀), 우지영(차녀), 우명아(삼녀) 세 사람이 삼환기업 지분 각각 32.6%, 21.7%, 21.7%,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2.3%를 갖고 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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