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국내 시중은행에서 적발된 불법 대포통장이 15만건을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유의동 의원실
지난 6년간 국내 시중은행에서 적발된 불법 대포통장이 15만건을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유의동 의원실

지난 6년간 국내 시중은행에서 적발된 불법 대포통장이 15만건을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SC·씨티)에서 적발된 대포통장이 1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 피해액은 총 8271억원으로, 2019년에만 376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발 건수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총 5만3181건으로 6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고 이어서 ▲신한은행(3만7097건) ▲우리은행(3만1861건) ▲하나은행(2만2377건) ▲SC제일은행(5219건) ▲씨티은행(1949건) 순이었다.

피해액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241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서 ▲KB국민은행(2269억원) ▲우리은행(2061억원) ▲하나은행(1063억원) ▲SC제일은행(315억원) ▲씨티은행(1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타행 대비 대포통장 적발 건수가 높고 피해액도 많은 편에 속하는 국민은행은 "통장 개설 절차는 은행마다 동일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개인 고객이 많다 보니 통계가 이렇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서민의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려서 돈을 탈취하는 악질의 사기 범죄"라면서 "이러한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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