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신촌 일대 대학가 원룸촌. /사진 = 1코노미뉴스
자료사진은 신촌 일대 대학가 원룸촌. /사진 = 1코노미뉴스

저렴한 월세 탓에 대학가 원룸촌을 떠나지 못하는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 원룸 월세가격이 연초보다 1.7% 더 오른 탓이다. 

7일 스테이션3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등록된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매물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 59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57만9000원 대비 3.53% 상승한 수치다. 지난 1학기 개강 시즌을 앞둔 올 2월 평균 월세인 58만9000원보다 1.7% 오른 수치다. 

8월 대학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를 보면, 연세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작년 동월 52만6000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50.16% 올랐다. 이어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2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18.1% 상승했다. 고려대학교 인근은 55만원으로 13.47% 올랐다. 서울대학교 인근도 50만원으로 6.76%, 한양대학교 인근은 53만원으로 4.15% 상승했다. 

올해 1학기 개강 시즌인 2월 평균 월세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강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올해 2월 45만원에서 56만 원으로 24.44% 상승했다. 이어 한양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3만원으로 11.58%, 연세대학교 인근은 79만원으로 9.72% 상승했다. 

반면 1년새 평균 월세가격이 떨어진 대학가도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으로 작년 동월 97만원에서 77만 원으로 20.66% 하락했다. 성균관대학교 인근도 53만원으로 5.92%,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캠퍼스) 인근은 61만으로 4.06%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소폭이긴 하지만 1년 전은 물론 올해 1학기 개강 시즌과 비교했을 때도 대학가 인근 지역 원룸 월세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월세 상승률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해, 개강 시즌을 맞아 집을 찾는 학생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2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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