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의 신작 방치형 게임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가 출시 초반 흥행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수집형 게임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가 출시 초반 흥행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방치형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컴투스홀딩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모바일인덱스 등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가 지난 13일 출시한 이클립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준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2위에 안착한 것은 물론,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기준 ▲대만 3위 ▲미국 5위 ▲중국 6위에 오르는 등 주요 지역에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가 또한 금일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의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한 만큼, 유사 장르인 이클립스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금일 구글 플레이 기준 인기 게임 3위, 매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방치형 장르가 상위권 매출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업계에서는 '스낵컬쳐'가 확산되며 게임 시장에도 유사한 트렌드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클립스의 개발사인 펀플로의 손경현 대표 또한 게임 기획 의도와 관련해 "최근 인기 게임의 대세로 떠오른 방치 요소를 도입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바로 이번 신작 이클립스"라 밝힌 바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오는 4분기에도 방치형 게임 '알케미스트(가칭)'을 선보이며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르 특유의 재미는 유지하되 기존 방치형 게임과 차별화된 핵앤슬래시 액션 요소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방치형 게임은 대작과 비교해 개발에 투자되는 인력과 시간 등 초기 자본이 적은 편에 속해, 2분기 마케팅 비용 폭증으로 적자를 기록한 컴투스홀딩스의 비용 효율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23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으나, '제노니아'의 마케팅 비용 100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야심작' 제노니아는 당초 기대치 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모두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제노니아의 높은 IP 파워를 바탕으로 일정한 성적을 기록, 하나의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속적인 편의성 패치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제노니아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좀더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수집형 RPG 장르에 방치형 요소를 강화한 작품들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 또한 눈은 즐겁고, 손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선보인 만큼 글로벌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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