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와 카사로마, 크루즈 파티

 

불캐나다의 추수 감사절. /사진= Janaina Da Costa 
불캐나다의 추수 감사절. /사진= Janaina Da Costa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캐나다 사람들을 할로윈과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할로윈은 캐나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큰 축제이다. 할로윈은 10월 31일이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할로윈을 한달 전부터 미리 준비한다.  온갖 가게들과 길거리 상점들은 할로윈을 맞이하여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들을 하고, 할로윈 소품들을 미리 들여와서 판매한다. 이 시즌만을 위한 가게도 있으며, 이런 가게 가운데 일년 중 약 9개월을 문을 닫고 있다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인 9월부터 1월까지만 문을 여는 가게도 있다. 

이미 길거리부터 할로윈 느낌이 물씬 나지만, 캐나다의 할로윈을 가장 제대로 즐길수 있는 곳은 단연 원더랜드의 헌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원더랜드의 할로윈 헌트는 18년째 열리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무섭고 큰 축제로 유명하다. 

원더랜드의 할로윈 헌트는 9월 22일 금요일부터 시작되며, 10월 29일 일요일 까지 약 20일동안 진행된다. 이번 2023년의 할로윈 헌트는 올 가을, 방문객들에게 더 스릴 넘치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3개의 새로운 미로를 신규 등장 시켰다. 이번 헌트에는 이 세 개의 신규 미로를 포함하며, 7개의 미로들과 5개의 테마형 공포 구역, 그리고 6개의 호러 쇼가 준비되어 있다. 

입장권은 종일 권 44.99불 부터 시작한다. 빠른 입장을 원한다면 110불 부터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원더랜드 헌트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인해 전용 헌트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놀이기구들의 위치나 기다리는 시간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할로읜 헌트. /사진= 원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할로읜 헌트. /사진= 원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만약 특별한 할로윈을 보내고 싶지만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지쳐 있다면 비교적 적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크루즈 보트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이 보트 파티는 10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열리며 입장료는 대부분 25불에서 30불 사이다. 크루즈들 마다 출항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만약 크루즈 파티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이 크루즈 파티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다. 

카사로마의 할로윈/사진: 카사로마 공식 홈페이지
카사로마의 할로윈/사진: 카사로마 공식 홈페이지

할로윈을 즐길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카사로마에 방문하는 것이다. 카사로마의 '레전드 오브 호러(Legends of Horror)'는 약 1시간 동안 유령의 성으로 변한 카사로마 성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유령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매년 바뀌는 카사로마의 호러 컨셉, 이번 년도의 새로운 점은 '좀비 아포갈립스 (Zombie Apocalypse)' 이며, 성의 남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약 30분간 진행된다. 이 컨셉은 가상 제약회사인 Biolux의 쇼룸, 즉 과학 실험실에서 시작하며, 새로운 약물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성의 남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진행되는 '좀비 아포칼립스('는 30분간 좀비 과학자들의 실험실과 쇼룸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영상과 소품을 이용해 오싹하고 아찔한 좀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카사로마 이스케이프 (Casa Loma Escape) 시리즈의 감독자인 Secret City Adventures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제작된 몰입형 공포체험으로, 대중들에게 거대한 스케일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할로읜 헌트. /사진= 원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할로읜 헌트. /사진= 원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 할로윈의 데미를 장식할 곳은 바로 토론토 다운타운의 처치 스트릿 (church street) 이다. 이곳은 10월 31일 아침부터 11월 1일 낮까지 계속되며, 사람들이 여는 다양한 할로윈 이벤트들과 팝업 스토어, 코스튬 행진을 볼 수 있다. 거리가 넓고 깨끗하며 웰슬리 스테이션 (Wellesley Station) 에서 3분정도 걸으면 나온다.  다양한 사람들의 코스튬을 구경하며 캐나다 사람들이 할로윈을 어떻게 즐기는 지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약 세번의 할로윈을 토론토에서 지내면서, 이 할로윈 축제가  토론토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이벤트인지 알게 됐다. 단순히 코스튬을 입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역사적으로 산 사람들의 안녕과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날 그 의미는 그저 즐기는 날 이라는 의미로 변형되었을지 모르지만, 할로윈 축제에 대한 진심은 캐나다인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1코노미뉴스 캐나다=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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