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육예은
사진=육예은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해외에서 혼자 자취생활은 녹록지 않다. 외국에서의 삶을 시작할 때, 주거 환경은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이다. 주거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싱가포르 입국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싱가포르에서의 주거지 선택은 주로 룸 렌트와 홀 렌트라는 두 가지 주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룸 렌트는 말 그대로 방을 임대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주로 '커먼룸'과 '마스터룸'으로 나눌 수 있다. 커먼룸은 방 하나와 공용 화장실을 임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옆방의 다른 커먼룸 세입자와 한 화장실을 공유한다. 화장실이 방 안에 없고 복도에 위치한다는 점이 커먼룸의 단점이다. 그러나 가격은 마스터룸에 비해 저렴하기때문에 많이 1인 가구들이 커먼룸이 살고있다. 최근 콘도의 커먼룸 시세는 S$1100-S$1600정도이다.

마스터룸은 방 안에 개인 화장실이 딸린 룸 렌트를 의미한다. 마스터룸 렌트는 개인 화장실이 있어 편리하지만, 대체로 가격이 높다. 최근 콘도의 마스터룸 시세는 S$1500-S$2300정도이다.

홀 렌트는 1인 가구가 주로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단일 주거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스튜디오에는 부엌, 세탁기 및 개인 화장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월세가 S$2400에서 S$3500 정도이고 시설과 위치에 따라 더 높은 곳도 존재한다.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1인 가구로서 가격 대비 가치를 고려해보면, 합리적이지 않은 옵션이다.

HDB는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아파트이다. HDB는 싱가포르 곳곳에 분포해 있기때문에 매물이 많은 주거형태이다./사진=육예은 
HDB는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아파트이다. HDB는 싱가포르 곳곳에 분포해 있기때문에 매물이 많은 주거형태이다./사진=육예은 

싱가포르의 주거지는 크게 HDB(Housing and Development Board), 콘도(Condominium), 주택(Landed House) 기숙사로 나눌 수 있다.

HDB는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아파트이다. HDB는 싱가포르 곳곳에 분포해 있기때문에 매물이 많은 주거형태이다. 그러나 시설 면에서는 콘도에 비해 제약이 있고, 지어진지 오래된 HDB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설이 조금 낙후되어있다는 것은 감안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콘도나 주택에 비해 낮기때문에 많은 1인 가구가 찾는 옵션이기도 하다. 

콘도(Condominium)는 다양한 시설과 공공 시설을 제공하는 주거 형태로, 수영장, 헬스장, 바베큐 피트, 스터디 룸 등이 있다. 콘도는 시설관리와 보안 면에서 우수하며, 특히 주거지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다른 주거지 형태들에 비해 비용이 비교적 높을 수 있다.

콘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Trash Chute가 있다. Trash Chute는 주민들이 쓰레기를 직접 공동 쓰레기 매립 지역이나 쓰레기 수거 지점으로 가져가지 않고도 유닛 내부에서 바로 버릴 수 있다.

주택(Landed House)은 한국의 단독 주택과 같은 개념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사진=육예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 모두 이곳에 한꺼번에 버릴 수 있기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주택(Landed House)은 한국의 단독 주택과 같은 개념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주택은 시설이 부족하며 낮은층이기때문에 벌레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숙사는 주로 단기 거주를 위한 곳으로, 한국의 기숙사와는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유닛내에 화장실이 있는게 아닌, 공용 샤워 시설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부엌과 냉장고, 세탁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장기 거주에는 적합하지 않다.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지역은 지하철 노선도가 가장 복잡하며, 싱가포르의 심장과 같은 무역,금융회사가 모여있는 지역이다. 

위의 MRT 노선도에 따르면, 빨간라인(North-South line)의 Novena 부터 Marina Bay, 초록라인(East-West line)의 Outram Park 에서 Bugis까지, 파랑라인(Downtown line)의 Newton에서 Bendemeer 안쪽을 CBD 지역이라고 일컫는다. 

다양한 지하철 노선과 버스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필수요소들을 모두 갖추어 주거지역을 고를 때에 항상 우선시 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만큼 렌트 비용이 비싸기때문에, 1인 가구로서 CBD지역에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싱가포르 MRT 노선도./ 사진=육예은 
싱가포르 MRT 노선도./ 사진=육예은 

서쪽 지역은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경관을 제공하며, 풍부한 공원과 공공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쪽 지역은 주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동쪽 지역은 해변에 인접한 주거지가 많아 해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Geylang 주변 지역은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되도록이면 Geylang 지역의 집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북쪽 지역은 국제 학교가 많이 위치해 있어 국제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러나 교통 편의성이 서쪽과 동쪽에 비해 다소 낮을 수 있다. 따라서 자차가 있지 않고, 주거지가 지하철역과 먼 경우 북쪽은 피하는 것이 좋다. [1코노미뉴스 싱가포르 = 육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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