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S 지역변화 분석지도'로 지역별 1인 가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SGIS 지역변화 분석지도'로 지역별 1인 가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각지대 1인 가구 발굴 및 지역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리동네 상황판'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오늘(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SGIS 지역변화 분석지도'는 세부지역별 1인 가구 수, 독거노인 수 및 변화, 치안시설 분포 등을 제공한다. 

통계청의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http://sgis.kostat.go.kr)를 통해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에서는 지역의 변화상을 인구, 주거, 복지, 경제, 안전 등 5개 분야로 분류해 지도로 시각화했다. 

1인 가구가 집중 분포된 지역이 어디인지, 해당 지역에 안전·주거·복지 등은 어떤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수요에 맞는 정책 서비스 발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서울 관악구의 경우 1인 가구 수가 2017년 10만6872가구에서 2021년 13만6255가구로 4년만에 3만여가구나 증가한 것이 확인된다. 또 청룡동과 신림동, 대학동, 행운동에 1인 가구가 밀집되어 있다. 원룸촌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다. 반대로 독거노인의 경우 삼성동, 난곡동 등 구옥이 많은 지역에 몰려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치안시설에 대한 요구도가 높지만, 신림동에는 치안시설이 단 한 곳도 없다. 독거노인이 주로 거주하는 삼성동과 난곡동도 마찬가지다. 무더위 쉼터는 삼성동 10개, 난곡동 7개로 많은 편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경우 1인 가구 수가 2017년 4만3418가구에서 2021년 5만2792가구로 약 1만가구 늘었다. 주요 거주지는 신촌동과 연희동이다. 두 지역은 대학가 원룸촌으로 손꼽힌다. 독거노인의 경우 구옥이 많은 북가좌2동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이 확인된다. 치안시설은 서대문구 전체에 14개가 있다. 무더위 쉼터는 독거노인이 가장 많은 북가좌2동의 경우 11개가 있다. 오히려 홍은1동에 15개로 독거노인 수 대비 상대적으로 많다. 

서울 광진구도 2017년 5만4866명에서 2021년 6만6140명으로 급증했다. 건국대학교가 있는 화양동에만 1만3389가구가 거주해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거노인 수도 6740가구에서 8993가구로 늘었는데, 주로 자양4동과 중곡4동에 거주한다. 그러나 무더위 쉼터는 자양3동에 16개, 자양2동에 11개가 있다. 치안시설은 12개뿐이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 지역변화 분석지도 캡처./사진 = 1코노미뉴스
통계지리정보서비스 지역변화 분석지도 캡처./사진 = 1코노미뉴스

이러한 정보는 정책 발굴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대상 각종 산업 서비스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셰어하우스, 코리빙하우스의 경우 1인 가구 밀집도를 보고 해당 지역을 공략할 수 있다. 구독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도심 내 미니 창고를 제공하거나, 심부름 대행, 식사서비스, 안심홈서비스 등도 1인 가구를 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수요가 많은 지역을 판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다이닝, 심리상담센터, 독거노인 케어서비스 등도 마찬가지다. 

국내 셰어하우스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주거, 안전, 복지 서비스 수요도 많다는 의미"라며 "동 단위로 세부적인 인구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 서울1인가구지원센터 관계자도 "정책적으로도 활용도가 많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수요를 충분히 파악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이러한 정보가 맞춤형 서비스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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