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Q 영업적자 지속…흑자전환 시점 전망은 엇갈려

 LG트윈타워 전경./사진 = LG디스플레이
 LG트윈타워 전경./사진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연내 경영 위기를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모바일 패널의 초기 품질 이슈 등의 여파로 3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적자 지속…흑자전환 시점 전망은 갈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최대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모이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그림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4800억원~5000억원 대로 전망했으나, OLED 모바일 패널의 초기 품질 이슈로 출하 일정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예상 손실폭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예상 손실폭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애플에 공급 중인 OLED 모바일 패널의 출하 지연 이슈가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아이폰15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접합불량과 암점 불량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하며 계획보다 두 달 가량 출하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특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며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품질 이슈로 초기 물량을 독식, 반사이익을 얻으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아이폰15 디스플레이 패널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87%, LG디스플레이 13%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5조3000억원, 영업적자는 749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예상 보다 커질 것"이라 분석했다.

조정 배경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OLED TV 패널 수요와 아이폰 신모델향 패널 출하 차질 때문"이라 집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흑자전환도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태블릿용 OLED(600만대 이상)와 삼성OLED TV향 패널 공급(100만대 예상)을 시작으로 OLED 적용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올해도 모바일 OLED 제품 이슈가 붉어지면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에 한계가 있음에 미뤄 보면 큰 악재는 아니다. 액정표시장치(LCD)도 출구 전략하에서 고객사 수요가 약한 상황이라 내년 손실폭을 키우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의견은 갈리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북미 고객사 신형 스마트 폰 OLED 패널 공급 지연 우려로 두 달만에 20% 급락세를 시현했다"며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로부터 9월 최종 품질 승인을 득한 후 10월 현재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루머에 의한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며 "3분기 실적은 OLED 패널 생산차질 이슈로 부진이 지속되지만 4분기 실적개선 기대는 유효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북미 고객사에 스마트폰 패널 공급 지연, 올레드 TV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4분기부터는 최근 마무리된 고객사의 승인으로 정상적인 모바일 올레드 패널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내년 IT 기기 수요는 올해보다는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 OLED 태블릿 제품 출하가 내년 1분기 말부터 시작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 전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4분기 흑자달성을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세트 업체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달성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실수요 증가와 연동된 본격적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환경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며,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해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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