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의장. / 사진 = 컴투스
송병준 컴투스 의장. / 사진 = 컴투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포함됐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컴투스가 참여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한국경제인협의회(한경협)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경협·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등의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 심의를 거쳤으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對) 사우디 및 카타르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됐다.

주목할 점은 국내 게임사 중 컴투스만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유일하게 포함됐다는 점이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두 나라 중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CIO)는 컴투스 계열 벤처캐피탈인 크릿벤처스 대표 자격으로 사우디와 카타르를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동 시장이 블록체인 '오아시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컴투스그룹 엑스플라(XPLA)와 관련한 투자 유치 등 소식 기대감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동행은 준비 기간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과 콘셉트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꼭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아니더라도 (사우디 방문 이후) 무언가 소식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동이 블록체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일본 등이 더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사업 확대가 사우디 방문의 핵심 목적은 아닐 것"이라 전했다. 

다만 컴투스 측은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과 관련해 특정 사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비즈니스 기회 확보 차원이라 설명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컴투스홀딩스도 홀딩스의 이름으로 참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K팝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중동아시아는 IT,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해당 산업 분야에 높은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파트너와의 긴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타 국내 게임사는 이번 경제사절단 모집공고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사절단에 불참하는 한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중동 시장을 겨냥한 홍보나 구체적인 사업 확대 계획이 없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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