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25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5일 LG엔솔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3%, 40.1% 증가했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EV 수요 약세로 매출액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8조7740억원) 대비 6% 하락했다. 

LG엔솔은 GM JV 1기의 안정적인 생산량 증가와 함께 북미지역의 견조한 EV수요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 반면, 유럽지역의 수요 약세 및 일부 고객의 EV생산라인 조정 영향과 상반기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반영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고 짚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범(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을 기록했다. IRA 세약 공제 금액은 신규 캐파 증설 본격화 및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2155억원이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개선된 8.9%를 기록했다.

LG엔솔은 영업이익 호조와 관련해선 메탈가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 영향이 지속됐으나, 제품 믹스개선과 긴규 라인의 생산성 증대 및 주요 비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날 LG엔솔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나, 여전한 북미 지역 EV 수요 등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이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엔솔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을 비롯해 망간 리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이밖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의 연구개발(R&D) 및 제조의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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