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두고 BMW와 각축전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 /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코노미뉴스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코노미뉴스

메르세데스 벤츠를 둘러싼 급발진 사고 논란이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사장의 경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급발진 사고는 치명적인 품질 이슈로와 소비자의 불만과 신뢰도 하락 등으로 번질 수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설운도의 아내가 몰던 벤츠 차량이 인근 음식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음식점 손님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차돼 있던 택시 등 차량 2대도 파손됐다.

해당 사고가 후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나 마약 정황이 없었고, 차량에는 가수 설운도와 아들이 함께 동승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설운도 측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루체엔터테인먼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운도 가족이 같이 이동하던 중 급발진으로 보이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에어백도 안 터져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 전했다.

급발진은 물론 에어백 오작동까지 발생했다면 이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함이다. 

벤츠 차량이 제대로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차주가 요구하면 공식적인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한다. 아직은 차주가 요청 자체를 하지 않아, 사고에 대해 원인 등을 추측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벤츠 차량과 관련한 급발진 의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수차례 급발진을 주장하는 벤츠 차량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3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발생한 벤츠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는 22건에 달한다.

물론 단 한 건도 급발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은 지난 9월까지 총 5만4353대다.  경쟁사인 BMW는 5만6535대 팔렸다. 수입차 판매 왕좌를 두고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잇따른 품질 이슈는 취임 첫 해인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BMW에게 왕좌를 뺏기며 자존심을 구기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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