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O의 KAWS 전시 직접 가보니

캐나다 토론토  AGO./ 사진=정아라 
캐나다 토론토  AGO./ 사진=정아라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KAWS의 첫 캐나다 전시회 AGO (Art Gallery of Ontario)가 온타리오 미술관에서 열려 이목이 쏠린다.  온타리오 미술관은 현재 토론토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며 매년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방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는 캐나다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들과 조각들, 현재 캐나다의 현대 미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AGO가 위치한 Dundas Street West 지역은 토론토의 가장 핫한 예술가들과 예술 대학 (OCAD 대학교)의 학생들, 그리고 수많은 전시회가 북적이는 곳으로, 토론토의 예술지역이다. 주로 큰 전시를 하는 AGO근처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규모로 전시하는 소형 갤러리들도 많아서 미술관을 갔다가 신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러 주변의 갤러리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진=정아라 
사진=정아라 

이번 KAWS전시는 입장료가 따로 없고, AGO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불이다. 5불을 더 내면 연간 회원권에 가입할 수 있어서, 미술관을 좋아하거나 1년 동안 열리는 다양한 전시들을 보고 싶다면 연간회원권을 끊는 것이 더 좋다. 

멤버쉽 제도도 있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라운지 등을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만약 한번 방문하는데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수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입장료가 무료이니 참고하면 좋다. 수요일 무료입장 티켓을 받기 위해선 온라인으로 꼭 미리 예매 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만 25세 이하라면, AGO의 모든 입장료가 특수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무료이다. 이 경우 또한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하면 한 달간이 무료입장 티켓을 이메일로 준다. 이는 온라인 바코드를 포함한 디지털 티켓으로,애플페이에 저장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이 방식으로 입장료를 면제받았다. 

KAWS, 본명 Brian Donnelly 는 주로 뉴욕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뮤지션들,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미키마우스와 마쉬멜로우를 연상캐 하는 그의 캐닉터 조각 작품들은 그의 아이콘으로써 자리잡아 대중들에게 KAWS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 만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과, 동글동글한 귀여운 텍스쳐와는 상반되게,  X자의 눈과 축 쳐진 듯한 마디없는 팔 다리는 대중들로 하여금 알수 없는 묘한 우울감과 고독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정아라 
사진=정아라 

 

이번 KAWS의 전시 제목은 KAWS: FAMILY로, 전시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가족을 연상케 하는 그의 캐릭터들이 위치 해 있다. 또한, 심슨가족을 모티브로하여 그의 캐릭터와 접목 시킨 다양한 그림들은 현재 전시회의 주체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그의 예술적, 비즈니스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AR전시또한 진행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카메라 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앱을 통해 그의 작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9월 말에 시작한 이번 전시는 2024년 3월까지 계속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으니 평일에 가서 여유있게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AGO에서는 11월 8일부터 2024년 3월 17일까지 키스해링의 캐나다 최초 전시도 진행한다. '키스해링: 미술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약 120여점의 작품과 영상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로드(The Broad)가 주최하며, 키스해링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왼쪽부터)잡지사 사진전,살바도르 달리의 이미지./ 사진=정아라 
(왼쪽부터)잡지사 사진전,살바도르 달리의 이미지./ 사진=정아라 

 

올해 AGO는 다양한 특별전시와 사진전, 조각전 등 볼거리가 아주 많게 구성되어있다. 토론토는 팝아트와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가깝다 보니, 많은 영향을 받고, 그만큼 전시의 수도 많다. 토론토에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AGO를 꼭 한번 들려보길 바란다. [1코노미뉴스 캐나다=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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