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임원 경영성과급을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국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임원 경영성과급을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국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임원 경영성과급을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임원은들은 상여금으로만 5억원 이상을 수령하며 시중은행 임원들을 뛰어넘었다.

1일 은행연합회의 '18개 은행 2022년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 임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7억5123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급을 포함한 상여는 5억5545만원, 급여는 1억9668만원이다.

카카오뱅크와 5개 시중은행의 임원 평균 급여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상여에서 최대 5배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들을 추월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상여로 1억7998억원을 지급,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높았고, 이어서 ▲신한은행(1억248만원) ▲우리은행(9428만원) ▲NH농협은행(8631만원) ▲하나은행(6670만원) 순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임원 상여는 전년 대비 56.69% 감소했다. 다만 2021년 임원 1인당 평균 상여가 12억8000만원 수준으로 높았던 탓에, 큰 감소폭에도 1위에 위치했다.

카카오뱅크는 감소 사유로 "상여에 포함되어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의 차이가 있다"며 "이외 상여의 주요 변동 사유로는 이연성과급의 주가 연계에 따른 금액변동, 성과급 계산과 연계된 기본급의 인상, 2022년 임원성과평가 측정 결과에 따른 변동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2022년도 임원 근로소득. / 사진 = 은행연합회
카카오뱅크 2022년도 임원 근로소득. / 사진 = 은행연합회

직원 전체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곳도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 직원의 전체 근로소득은 1억2547만원으로, 이 중 급여는 8337만원, 상여는 4210만원이다. 지급된 근로소득 중 1인당 평균급여 전년대비 9.80% 인상됐고, 상여는 전년 대비 9.13% 감소했다. 

5개 시중은행의 경우 하나은행이 1억142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KB국민은행(1억1235만원) ▲신한은행(1억955만원) ▲NH농협은행(1억605만원) ▲우리은행(1억449만원) 순이었다.

임원과 직원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극단적인 곳도 카카오뱅크였다. 총 6억2576만원으로, 이어서 높은 것으로 집계된 SC제일은행(3억9357만원), 씨티은행(3억3092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권의 이같은 경영현황 공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그간 공개수준이 다소 제한적이었던 임직원의 급여,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 등을 보다 폭넓게 공개하고 전년 대비 증감 원인에 대해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으로,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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