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아라
사진=정아라
혼자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에 있어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수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족하다. 그래서 1인 가구가 1인 가구에 관심을 갖고 공감과 연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코노미뉴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1인 가구의 삶'을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이 빈대와 전쟁중인 지금, 토론토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필자의 주변 지인들 또한 최근에 베드버그에 물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는데, 박멸이 쉽지 않아 고생을 하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 다양한 주거 형태가 있다. 주거 형태에 따라 벌레의 개체수가 많이 차이나는 편이다. 고층빌딩인 콘도의 경우 벌레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별로 없는 반면, 주로 나무로 지어진 하우스나 벽돌로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주로 저층으로 지어지고, 높아도 4-5층이 최대이기에 벌레들의 접근이 비교적 쉽다.

필자의 한 친구는 다운타운의 아파트에 룸렌트를 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부터 모기에 물린 자국이 생기더니 자국들이 점점 늘어나 약국을 찾았다. 약국에서는 물린 자국과 가려움 등을 이유로 베드버그 라고 진단했다.  곧이어 친구의 집에서 베드버그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이상한 점은 메트리스와 베게, 방의 모서리 등 베드버그의 흔적은 없는데도 계속 베드버그에 물리는 현상이 지속됐다. 결국 아파트 전체에 퍼져 방까지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고 아파트 측에서 전체방역을 실시 했다. 예전만큼 물리진 않지만 여전히 베드버그가 밖에서 방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사진=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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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캐나다에서 베드버그에 물리면 어떻게 할까? 일단 베드버그에 물리면 초기에는 모기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너무 간지럽다면 Shoppers Drug Store 나 Rexall 같은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와 바르는 연고 등을 받으면 된다. 위와 같은 약은 처방전이 필요 없기 때문에, walk-in 예약을 하거나 방문해서 받을 수 있다. 만약 OHIP(온타리오 헬스카드)가 있다면 병원비뿐만 아니라 약값 또한 무료이다.

약으로 가려움증을 완화했다면, 바로 집주인에게 연락하여 베드버그가 나왔으니 방역을 부탁한다고 말해야 한다. 현재 살고있는 집뿐만 아니라 바로 옆집에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베드버그임을 확인했다면 최대한 빨리 방역업체를 부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없지만, 만약 집주인이 방역을 해 줄수 없는 상황이라면 직접 방역업체를 불러야 한다. 

방역업체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 매트리스와 베게, 침대커버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전체적인 세탁을 진행한다. 세탁은 온수로 하고, 건조를 고열로 충분히 해야한다. 나무로된 바닥이나 모서리, 방의 코너 등을 잘 살피는 것 또한 잊으면 안 된다. 캐나다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일시적인 효과를 위해 손 소독제, 즉 알콜을 발라 놓는다고 한다. 

베드버드는 한번 발생하면 박멸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박멸과 꾸준한 고온세탁이 중요하다. 베드버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벌레가 늘어나는 요즘, 일인 가구에게는 귀찮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청결과 세탁에 주의를 해도, 밖에서 유입되는 벌레들은 막는데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토론토의 몇몇 1인 가구는 벌레, 특히 배드버그와의 전쟁중이다. [1코노미뉴스 캐나다 =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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