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부동산 관련 조직 등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부동산 관련 조직 등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 사진 = 1코노미뉴스

하이투자증권이 임원 7명을 포함한 징계성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6월 부동산PF 관련 내부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후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부동산 관련 조직 등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난 임원은 7명으로 이 중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을 포함한 5명은 부동산 관련 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를 주도해온 김 사장은 최근 아들이 브로커로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실적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11일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간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김 사장의 의혹과 관련해 질책을 받은 바 있다.

부동산 관련 조직은 본부장, 총괄 조직이 사라지고 대표이사 직속 4개 체제로 개편됐다. 4개 체제 실무 인사로는 진태우 프로젝트금융실장, 홍원표 구조화금융실장, 함재두 부동산금융실장, 민재훈 투자금융실장 등이 새롭게 선임됐고, 경영전략본부장 자리에는 류시웅 상무가, 리스크관리본부장에는 신현진 전무로 교체됐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월 DGB금융그룹 차원에서의 내부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 후속조치로 징계성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이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수시검사에 착수, 사전자료 제출 등을 요구함에 따라 전반적인 조직 혁신도 함께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심사 업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내 리스크감리부를 신설했고,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의 리스크심사부와 사후관리실을 각각 투자심사부와 사후관리부로 변경, 투자심사실에 편제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을 효율화한다"고 밝혔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